뉴스 9 팀워크·열정으로 이룬 성과…아카데미 또 갈 수 있을까?

입력 2020.02.19 (21:55)

수정 2020.02.19 (22:12)

[앵커]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에서 대형 후보작들을 이길 수 있었던 경쟁력으로 아이디어와 팀워크, 열정을 꼽았습니다.

하지만 잘 만든 영화라도 이런 과정을 통해 늘 아카데미 상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겠죠.

제2, 제3의 기생충이 나오기 위해서 어떤 제도적 지원이 필요한 지, 홍석우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아카데미 시상식을 향한 영화 '기생충' 홍보 대장정은 지난해 8월 미국 콜로라도주의 영화제에서 시작됐습니다.

곧바로 이어진 강행군에, 송강호 씨는 난생 처음 쌍코피가 터졌다고 고백했습니다.

[송강호/영화배우 : "처음 겪어 보는 과정이었고, 봉준호 감독님하고 한 6개월 정도 함께 했던 것 같아요. 지난해 8월부터 오늘까지..."]

몇 달 동안을 매일 몇 군데씩 유랑극단처럼 옮겨다녔습니다.

'아카데미 캠페인'이라 불리는 홍보 과정의 일부였습니다.

[봉준호/영화감독 : "인터뷰만 600차례 이상, 관객과의 대화도 100회 이상 했었습니다."]

아카데미 수상작은 회원 8천여 명의 비밀 투표로 결정하는 만큼, 대중의 반응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영화계 거장으로 구성된 소수의 심사위원이 엄선된 출품작 중에서 선정하는 칸 영화제와 다른 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할리우드 대형 제작사들은 매년 '아카데미 캠페인'에 평균 천억 원 이상을 쓴다고 알려집니다.

[봉준호/영화감독 : "저희들은 아이디어와... 네온과 CJ, 그리고 바른손, 저희 배우들 이렇게 똘똘 뭉쳐서 팀워크로 물량의 열세를 커버하면서..."]

대형 후보작들처럼 막대한 광고비를 쏟아부을 수 없었던 기생충 팀에게 소셜미디어에서 활동하는 열광적인 팬들, 이른바 '봉하이브'는 든든한 지원군이었습니다.

[박소담/영화배우 : "정말 촬영기간보다 더 길었던 캠페인에 참여해주셨던 모든 분들 너무너무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 다시 한 번 드리고 싶고요."]

미국 관객들에게 작품을 알리는 아카데미 캠페인은 영화 자체의 완성도는 물론 예산과 인력, 글로벌 네트워크, 홍보 전략 등이 모두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세계 영화 산업의 중심지에서 다시 한국 영화를 외치기 위해선 국제 영화제를 염두에 둔 다각적 지원 방안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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