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광장 1부 “구멍가게도 젊은 시절이 있었죠”…화폭에 스민 추억

입력 2020.06.29 (06:52)

수정 2020.06.29 (07:15)

[앵커]

어른들에겐 동네 사랑방이었고, 아이들은 푼돈만 생기면 쏜살같이 달려갔던 곳, 바로 동네 구멍가게죠.

대형 마트와 온라인몰에 밀려 점점 사라져 가는 구멍가게 풍경을 그리는 화가가 있습니다.

아련한 추억 속으로 함께 떠나보시죠.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골목 모퉁이에 자리한 아담한 이층집.

간판도 없는 구멍가게가 문을 열었습니다.

빛바랜 벽, 찾는 이 없는 우체통.

삐걱거리는 미닫이 나무 문이 여든의 가게 주인과 함께 한 세월을 보여줍니다.

[김학임/가게 주인 : "우리가 60년대에 왔는데 그전부터 하던 사람들이 있었죠."]

가짓수는 많지 않아도 있을 건 다 있지만, 손님 구경은 어렵습니다.

[김학임/가게 주인 : "옛날에는 잘 됐죠. 차도 여기가 1등 도로였어요. 다른 길도 없었고. (사람들이) 전부 다 오고 가고 이 가게가 소식통이었죠."]

낡고 허물어진 가게 앞에, 벚꽃이 활짝 피고, 칙칙하던 가게가 어느새 화사해졌습니다.

[이미경/작가 :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되살아나는, 가장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던 가게의 젊은 시절을 (표현했습니다)."]

초저녁 불 켜진 가게, 파란 슬레이트 지붕 위로 부뚜막 연기가 피어오르고, 어린 시절 아련한 추억이 스며듭니다.

그림마다 등장하는 나무와 평상, 그리고 우체통.

80, 90년대까지만 해도 흔히 볼 수 있었던, 하지만 이젠 시골에서도 만나기 힘든 모습입니다.

그렇게 꼭꼭 숨어 있던 구멍가게 25곳이 화가의 그림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이미경/작가 : "정겨운 장소들은 많지만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장소는, 기억을 소환할 수 있는 장소는 구멍가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속도와 편리함이 각광 받는 시대.

따스하고 정겨운 그림들이 아련한 옛 추억 속으로 관람객을 초대합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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