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7 ‘천년의 빛’ 고려 나전칠기 돌아왔다

입력 2020.07.02 (19:33)

수정 2020.07.02 (19:46)

[앵커]

고려시대 예술의 정수로 꼽히는 나전칠기는 전 세계에 20여 점만 전해질 만큼 귀중한 유물인데요.

이 중에서도 전 세계에 단 3점밖에 안 남은 독특한 형태의 나전칠기 유물 한 점이 일본에서 돌아왔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작디작은 국화 꽃잎과 넝쿨무늬가 영롱하게 빛납니다.

2~3mm 정도로 아주 작게 자른 자개와 얇게 갈아, 투명하게 만든 바다거북 등껍질을 붙인 기법이 세밀함과 정교함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청자, 불화와 함께 고려시대 예술의 백미로 꼽히는 12세기 나전칠기 유물 한 점이 일본에서 돌아왔습니다.

[김동현/국외소재문화재재단 유통조사부장 : "다양한 문양과 기법이 총망라된 우수한 작품입니다. 오랜 시간 보존하면서도 수리가 거의 되지 않아서 원형이 잘 남아있고."]

길이 10cm, 무게 50g의 작은 크기로, 뚜껑이 있는 '나전합' 형태입니다.

향이나 화장품 등을 담는 데 쓰였을 걸로 추정됩니다.

이 유물은 특히 큰 원형 합 속에 들어있는 작은 합 중 하나인데, 나머지 합들은 행방을 알 수 없습니다.

온전한 형태로 남아 있는 이런 모양의 작은 합은 이 유물을 비롯해 전 세계에 단 석 점뿐.

미국에 1점, 일본에 2점이 있었는데, 이 가운데 일본의 한 개인이 소장해오던 한 점을 되찾아 왔습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2년간의 협상 끝에 구매에 성공해 지난해 12월, 환수했습니다.

[최응천/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 : "가치가 충분한 유물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아마 우리가 어느 시점에 환수하지 않으면 다시 일본의 국유문화재로 바뀔 수 있는 아주 긴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2018년 보물로 지정된 나전경함 등 모두 3점의 나전칠기 유물을 소장하게 됐습니다.

이번에 환수된 나전합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관돼 올해 12월 특별전을 통해 관람객과 만납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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