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자막뉴스] ‘기생충’ 반지하 집과 현실 속 또다른 반지하 집
입력 2019.06.23 (13:11) 자막뉴스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자막뉴스] ‘기생충’ 반지하 집과 현실 속 또다른 반지하 집
동영상영역 끝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 반지하 집 특유의 냄새가 몸에 밴 배우 송강호를 두고 이선균이 "냄새가 선을 넘는다"는 대사를 칩니다.

여기서 냄새가 뭔지 이선균은 모르지만, 관객들은 주거빈곤층을 계층화한 '반지하'의 냄새를 떠올립니다.

영화에서 냄새로 빗대어진 반지하 집의 삶은 실제로도 주거빈곤을 대표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반지하 집을 포함해 옥탑방, 고시원 등에 거주하는 주거빈곤 가구는 227만 6,500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예전에 반지하로 대표된 주거빈곤가구는 최근 급격히 늘어난 쪽방이나 고시원 같은 '집은 집인데 집으로 분류되지 않는 집' 이른바 비주택에 사는 사람들이 그 숫자를 늘렸습니다.

국토부의 주거실태조사를 보면 주택 이외의 장소에서 사는 가구 가운데 ‘고시원·고시텔’에 거주하는 가구는 15만 1,553가구, 41.0%로 가장 거주 비율이 높습니다.

이어서 ‘일터의 일부 공간이나 찜질방 같은 다중이용업소’가 39%에 달합니다.

고시원, 고시텔의 실거주 평균 면적은 고작 13.5㎡, 평으로 따지면 4평인데 잠자고 나오는 용도 외에는 물건을 비치하기도 어렵습니다.

한국도시연구소가 주거빈곤층을 상대로 최근 조사한 결과에서도 5점 만점에 사는 곳이 좁다는게 2.39점으로 가장 점수가 낮았습니다.

냄새는 2.92점으로 주거빈곤층들이 힘들지만 버틸수 있는데, 좁은 건 너무 힘들다는 얘깁니다.

고시원에 거주하는 24살 한 여성은 "50가구 정도가 살았는데 방문을 완전히 젖히기가 어려울 정도로 복도가 좁았다. 방도 너무 작아서 짐을 넣을 수가 없었고, 그래서 갖고 있던 짐들도 다 버리고 책가방, 티셔츠, 속옷 몇 벌 정도로만 생활했다"며 면접조사 인터뷰에서 힘든 고시원 생활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열악한 주거환경에 대해 정부도 알고 있기 때문에 9월쯤 세밀한 지원대책을 발표한다고 합니다.

정책 추진과정에서 복지 지원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겠지만, 그것을 뛰어넘어야만 영화 '기생충' 속 반지하 거주민, 그리고, 현실 속 또 다른 반지하 거주민을 아우르는 주거빈곤층들의 삶에 조금이라도 희망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자막뉴스] ‘기생충’ 반지하 집과 현실 속 또다른 반지하 집
    • 입력 2019.06.23 (13:11)
    자막뉴스
[자막뉴스] ‘기생충’ 반지하 집과 현실 속 또다른 반지하 집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 반지하 집 특유의 냄새가 몸에 밴 배우 송강호를 두고 이선균이 "냄새가 선을 넘는다"는 대사를 칩니다.

여기서 냄새가 뭔지 이선균은 모르지만, 관객들은 주거빈곤층을 계층화한 '반지하'의 냄새를 떠올립니다.

영화에서 냄새로 빗대어진 반지하 집의 삶은 실제로도 주거빈곤을 대표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반지하 집을 포함해 옥탑방, 고시원 등에 거주하는 주거빈곤 가구는 227만 6,500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예전에 반지하로 대표된 주거빈곤가구는 최근 급격히 늘어난 쪽방이나 고시원 같은 '집은 집인데 집으로 분류되지 않는 집' 이른바 비주택에 사는 사람들이 그 숫자를 늘렸습니다.

국토부의 주거실태조사를 보면 주택 이외의 장소에서 사는 가구 가운데 ‘고시원·고시텔’에 거주하는 가구는 15만 1,553가구, 41.0%로 가장 거주 비율이 높습니다.

이어서 ‘일터의 일부 공간이나 찜질방 같은 다중이용업소’가 39%에 달합니다.

고시원, 고시텔의 실거주 평균 면적은 고작 13.5㎡, 평으로 따지면 4평인데 잠자고 나오는 용도 외에는 물건을 비치하기도 어렵습니다.

한국도시연구소가 주거빈곤층을 상대로 최근 조사한 결과에서도 5점 만점에 사는 곳이 좁다는게 2.39점으로 가장 점수가 낮았습니다.

냄새는 2.92점으로 주거빈곤층들이 힘들지만 버틸수 있는데, 좁은 건 너무 힘들다는 얘깁니다.

고시원에 거주하는 24살 한 여성은 "50가구 정도가 살았는데 방문을 완전히 젖히기가 어려울 정도로 복도가 좁았다. 방도 너무 작아서 짐을 넣을 수가 없었고, 그래서 갖고 있던 짐들도 다 버리고 책가방, 티셔츠, 속옷 몇 벌 정도로만 생활했다"며 면접조사 인터뷰에서 힘든 고시원 생활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열악한 주거환경에 대해 정부도 알고 있기 때문에 9월쯤 세밀한 지원대책을 발표한다고 합니다.

정책 추진과정에서 복지 지원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겠지만, 그것을 뛰어넘어야만 영화 '기생충' 속 반지하 거주민, 그리고, 현실 속 또 다른 반지하 거주민을 아우르는 주거빈곤층들의 삶에 조금이라도 희망이 생길 수 있습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

    현재 KBS사이트 회원계정의 댓글서비스 로그인 연동기능을 점검중입니다. 불편하시더라도 SNS 계정으로 로그인하신 후 댓글 작성을 부탁드립니다.

    알려드립니다
    KBS 뉴스홈페이지의 스크랩 서비스가 2020년 7월 24일(금) 부로 종료되었습니다.
    사전에 스크랩 내역을 신청하신 이용자께서는 전용 게시판[바로가기▷]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그동안 스크랩 서비스를 이용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