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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볼턴, 北에 리비아 모델 언급한 것은 큰 실수”…대북 유화 손짓?
입력 2019.09.12 (21:16) 수정 2019.09.12 (21:59)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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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볼턴, 北에 리비아 모델 언급한 것은 큰 실수”…대북 유화 손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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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경질 사유 중 하나가 대북 강경책이였다고 밝혔습니다.

볼턴이 추진했던 선 비핵화, 후 보상의 리비아식 해법은 비핵화 협상을 가로막는 결정적인 실수였다는 겁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 연결해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서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밝힌 결정적인 이유는 비핵화 협상에 차질을 빚게 한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기자]

해임 사실이 공개된 날 사임을 요구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볼턴 전 보좌관은 아니다, 스스로 관둔 것이다, 이렇게 반박했는데요.

트위터로 공개 신경전이 벌어지자,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은 작심한 듯 발언 배경을 쏟아냈는데, 첫번 째 이유로 볼턴의 대북 강경책을 꼽았습니다.

이 내용은 직접 들어보시죠.

[트럼프/미국 대통령 : "볼턴 전 보좌관은 몇가지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리비아 모델을 이야기했을 때, 그건 해서 좋은 말이 아니었습니다. 카다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보세요."]

[앵커]

북미 협상 교착의 책임을 사실상 볼턴 전 보좌관에 돌린건가요?

[기자]

실제로 볼턴 전 보좌관이 지난해 5월, 선 비핵화, 후 보상 방식의 리비아 해법을 제시한 뒤 북한의 큰 반발이 있었는데요.

2003년 이같은 방식으로 핵포기를 선언한 리비아의 통치자 카다피가 이후 반군에 살해돼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던 만큼, 리비아 방식은 비핵화 이후 체제 안전이 위협받는걸 의미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이 무산될 뻔 했고요.

올해 2월 2차 정상회담 때, 생화학무기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 선폐기를 담은 문서를 북한에 건넨 인물도 바로, 볼턴 전 보좌관입니다.

이후 김정은 위원장이 볼턴과 아무것도 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런 말을 하는 건 현명하지 않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에는 북미 협상 결렬의 결정적 책임이 볼턴에게 있다는 함의가 담겨있습니다.

[앵커]

어쨌거나 1년 6개월 동안 일했던 참모를 경질했습니다.

북한에 어떤 신호를 주는 겁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주 쯤, 새 안보보좌관을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지 대북 전문가들은 새 계산법이 마련됐으니 실무팀을 보내라,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이른바 '사랑의 편지'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실무협상 과정에서 미국이 일괄 핵폐기가 아닌 단계적 비핵화, 상응조치 방안을 일부 수용할 것인지, 북한이 요구해온 체제보장을 합의문에 명기할 것인지 여부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 트럼프 “볼턴, 北에 리비아 모델 언급한 것은 큰 실수”…대북 유화 손짓?
    • 입력 2019.09.12 (21:16)
    • 수정 2019.09.12 (21:59)
    뉴스 9
트럼프 “볼턴, 北에 리비아 모델 언급한 것은 큰 실수”…대북 유화 손짓?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경질 사유 중 하나가 대북 강경책이였다고 밝혔습니다.

볼턴이 추진했던 선 비핵화, 후 보상의 리비아식 해법은 비핵화 협상을 가로막는 결정적인 실수였다는 겁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 연결해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서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밝힌 결정적인 이유는 비핵화 협상에 차질을 빚게 한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기자]

해임 사실이 공개된 날 사임을 요구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볼턴 전 보좌관은 아니다, 스스로 관둔 것이다, 이렇게 반박했는데요.

트위터로 공개 신경전이 벌어지자,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은 작심한 듯 발언 배경을 쏟아냈는데, 첫번 째 이유로 볼턴의 대북 강경책을 꼽았습니다.

이 내용은 직접 들어보시죠.

[트럼프/미국 대통령 : "볼턴 전 보좌관은 몇가지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리비아 모델을 이야기했을 때, 그건 해서 좋은 말이 아니었습니다. 카다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보세요."]

[앵커]

북미 협상 교착의 책임을 사실상 볼턴 전 보좌관에 돌린건가요?

[기자]

실제로 볼턴 전 보좌관이 지난해 5월, 선 비핵화, 후 보상 방식의 리비아 해법을 제시한 뒤 북한의 큰 반발이 있었는데요.

2003년 이같은 방식으로 핵포기를 선언한 리비아의 통치자 카다피가 이후 반군에 살해돼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던 만큼, 리비아 방식은 비핵화 이후 체제 안전이 위협받는걸 의미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이 무산될 뻔 했고요.

올해 2월 2차 정상회담 때, 생화학무기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 선폐기를 담은 문서를 북한에 건넨 인물도 바로, 볼턴 전 보좌관입니다.

이후 김정은 위원장이 볼턴과 아무것도 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런 말을 하는 건 현명하지 않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에는 북미 협상 결렬의 결정적 책임이 볼턴에게 있다는 함의가 담겨있습니다.

[앵커]

어쨌거나 1년 6개월 동안 일했던 참모를 경질했습니다.

북한에 어떤 신호를 주는 겁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주 쯤, 새 안보보좌관을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지 대북 전문가들은 새 계산법이 마련됐으니 실무팀을 보내라,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이른바 '사랑의 편지'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실무협상 과정에서 미국이 일괄 핵폐기가 아닌 단계적 비핵화, 상응조치 방안을 일부 수용할 것인지, 북한이 요구해온 체제보장을 합의문에 명기할 것인지 여부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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