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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K] 통증주사 25명 집단감염 외면…9명 건강 확인 안 돼
입력 2019.10.20 (21:18) 수정 2019.10.20 (21:57)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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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K] 통증주사 25명 집단감염 외면…9명 건강 확인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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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병원에서 주사를 맞았다가 오히려 균에 감염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보건당국이 이런 '주사 감염' 사고에 잘 대응하고 있을까요?

KBS 탐사보도부는 원인 규명도 없이 보건당국이 덮어버린 한 집단 감염사고의 전말을 추적 취재했습니다.

탐사K,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5년 5월, 팔꿈치가 저렸던 52살 최 모씨는 동네 병원에서 주사 한대를 맞았습니다.

통증을 완화해 주는 신경차단술, 이른바 '통증주사'였습니다.

하지만 다음날부터 주사를 맞은 부위가 빨갛게 부어 올랐습니다.

[성남시보건소 전 담당자/음성변조 : “주사를 맞았는데 이상증세가 발현됐다 그거로 인해서 민원을 제기를 한거죠. 다른 병원으로 가신 분도 있고 이상증세가 있어가지고 입원실이 있는 다른 병원으로 갔고 여기저기 막 갔더라고요."]

사흘 뒤, 환자는 25명으로 늘었습니다.

모두 통증주사를 맞았고 이후 고름이 차오르는 화농성 감염증을 앓았습니다.

16명은 상태가 심각해져 인근 병원 8곳에 흩어져 입원 치료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통증의학과의원 전 원장/음성변조 : "보건소에서 저희가 신고한 다음 다음 날인가 나오셨더라고요. 쭉 가져와 가지고서는 그다음에 (주사제를) 수거해서 검사를 했어요."]

성남시는 복지부에 사고를 보고했습니다.

그리고는 병원이 조제한 '통증주사' 혼합액과, 원료인 주사제를 수거해 식약처에 넘겼습니다.

한달 뒤, 나온 역학조사 결과입니다.

병원측이 의심한 주사제에서는 균이 나오지 않았지만, 대신 병원이 조제한 '통증주사'에서는 황색포도상구균이 나왔습니다.

병원의 감염 관리가 사고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있는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복지부와 식약처는 이런 사실을 알고도, 추가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보건복지부 약무정책 담당 공무원 : "(의료관련감염이잖아요. 그러면 질병관리본부에서 역학조사에 참여를 했어야되는데) 확인해보라고했거든요. (보건서로부터) 받은거 밖에 없고 아마 관여한 게 없었던 것 같긴 했었어요."]

진행하던 피해자 추적 조사도 마무리짓지 못했습니다.

피해 환자 25명 가운데 9명은 어떤 이상 증상을 겪었는지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역학조사 보고서에는 "의무기록 정보 부족으로 이상 사례 증상을 파악 못했다"고 돼 있습니다.

[○○통증의학과의원 전 원장/음성변조 : "보상 다 해드렸고 (장애, 후유증 있으신 분이 있으신가요? ) 지금은 사실은 파악은 안돼요. 걱정되는 분은 좀 계세요."]

당시 피해자들의 평균 나이는 59세. 당뇨, 고혈압, 폐결핵과 같은 질환을 앓던 장,노년층이 많았습니다.

취재진은 당시 피해자들이 입원했던 병원들을 포함해 성남 일대의 병원들을 수소문했지만, 나머지 9명의 현재 상황을 알 수 없었습니다.

[윤일규/국회 보건복지위 위원 : "현장에서의 실제적으로 치밀하고 또는 전문적으로 또는 수준을 지속적으로 진화시켜야 될 그 기능 자체가 충분히 역할을 못 하지 않냐 하는 생각이 들고..."]

KBS 탐사보도부는 보건 당국이 원인을 규명하지 않고 외면한, 또 다른 주사감염 사례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 [탐사K] 통증주사 25명 집단감염 외면…9명 건강 확인 안 돼
    • 입력 2019.10.20 (21:18)
    • 수정 2019.10.20 (21:57)
    뉴스 9
[탐사K] 통증주사 25명 집단감염 외면…9명 건강 확인 안 돼
[앵커]

병원에서 주사를 맞았다가 오히려 균에 감염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보건당국이 이런 '주사 감염' 사고에 잘 대응하고 있을까요?

KBS 탐사보도부는 원인 규명도 없이 보건당국이 덮어버린 한 집단 감염사고의 전말을 추적 취재했습니다.

탐사K,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5년 5월, 팔꿈치가 저렸던 52살 최 모씨는 동네 병원에서 주사 한대를 맞았습니다.

통증을 완화해 주는 신경차단술, 이른바 '통증주사'였습니다.

하지만 다음날부터 주사를 맞은 부위가 빨갛게 부어 올랐습니다.

[성남시보건소 전 담당자/음성변조 : “주사를 맞았는데 이상증세가 발현됐다 그거로 인해서 민원을 제기를 한거죠. 다른 병원으로 가신 분도 있고 이상증세가 있어가지고 입원실이 있는 다른 병원으로 갔고 여기저기 막 갔더라고요."]

사흘 뒤, 환자는 25명으로 늘었습니다.

모두 통증주사를 맞았고 이후 고름이 차오르는 화농성 감염증을 앓았습니다.

16명은 상태가 심각해져 인근 병원 8곳에 흩어져 입원 치료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통증의학과의원 전 원장/음성변조 : "보건소에서 저희가 신고한 다음 다음 날인가 나오셨더라고요. 쭉 가져와 가지고서는 그다음에 (주사제를) 수거해서 검사를 했어요."]

성남시는 복지부에 사고를 보고했습니다.

그리고는 병원이 조제한 '통증주사' 혼합액과, 원료인 주사제를 수거해 식약처에 넘겼습니다.

한달 뒤, 나온 역학조사 결과입니다.

병원측이 의심한 주사제에서는 균이 나오지 않았지만, 대신 병원이 조제한 '통증주사'에서는 황색포도상구균이 나왔습니다.

병원의 감염 관리가 사고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있는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복지부와 식약처는 이런 사실을 알고도, 추가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보건복지부 약무정책 담당 공무원 : "(의료관련감염이잖아요. 그러면 질병관리본부에서 역학조사에 참여를 했어야되는데) 확인해보라고했거든요. (보건서로부터) 받은거 밖에 없고 아마 관여한 게 없었던 것 같긴 했었어요."]

진행하던 피해자 추적 조사도 마무리짓지 못했습니다.

피해 환자 25명 가운데 9명은 어떤 이상 증상을 겪었는지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역학조사 보고서에는 "의무기록 정보 부족으로 이상 사례 증상을 파악 못했다"고 돼 있습니다.

[○○통증의학과의원 전 원장/음성변조 : "보상 다 해드렸고 (장애, 후유증 있으신 분이 있으신가요? ) 지금은 사실은 파악은 안돼요. 걱정되는 분은 좀 계세요."]

당시 피해자들의 평균 나이는 59세. 당뇨, 고혈압, 폐결핵과 같은 질환을 앓던 장,노년층이 많았습니다.

취재진은 당시 피해자들이 입원했던 병원들을 포함해 성남 일대의 병원들을 수소문했지만, 나머지 9명의 현재 상황을 알 수 없었습니다.

[윤일규/국회 보건복지위 위원 : "현장에서의 실제적으로 치밀하고 또는 전문적으로 또는 수준을 지속적으로 진화시켜야 될 그 기능 자체가 충분히 역할을 못 하지 않냐 하는 생각이 들고..."]

KBS 탐사보도부는 보건 당국이 원인을 규명하지 않고 외면한, 또 다른 주사감염 사례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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