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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A형 간염 급증’ 왜?…“오염 中조개젓, 30~40대 공습”
입력 2019.11.18 (17:40) 수정 2019.11.18 (17:47) 취재K
올해 ‘A형 간염 급증’ 왜?…“오염 中조개젓, 30~40대 공습”
올해 국내 A형 간염이 크게 유행한 건 소금에 절인 전통 국산 조개젓 대신 오염된 중국산 조개젓이 대량 유통됐기 때문이라는 분석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와 함께 면역력이 약한 30~40대 성인에 대해 국가 차원의 예방접종 전략이 부재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2019년 A형간염 환자 17,148명, 지난해의 7배↑… 30~40대 가장 많아

A형 간염은 A형 간염바이러스 때문에 간세포가 파괴되는 병입니다. 증상은 처음엔 감기몸살처럼 온몸이 쑤시고 심하게 피로합니다. 또, 입맛이 없고 메스껍고 토하고, 배가 아픈 경우도 있습니다. 혈액검사를 해보면 간 효소 수치가 10-30이 정상인데, A형 간염 환자의 경우 간 수치가 수백 배 증가하면서 소변 색은 콜라 색으로 바뀌고, 바로 황달이 옵니다. 하지만 A형 간염은 대부분 가볍게 앓고 지나갑니다. 치사율은 0.1~0.3%로 알려졌습니다.

A형 간염바이러스는 오염된 식수나 식품을 매개로 하는 수인성 식품 매개 질환으로 사람 간 접촉으로도 전파됩니다. 따라서 A형 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염원을 피하고 물을 끓여 마시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더불어 예방접종 등으로 면역력을 보유하는 게 확실한 방법입니다.

올해 A형간염 환자는 지금까지 만 7천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7배 이상 증가해 크게 유행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 40대 순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지역별로는 대전, 세종, 충남, 충북, 경기, 인천 순이었습니다.

급증 이유 ①우리나라 조개젓, 중국산으로 대체 … A형간염 바이러스 함께 들어와

국립암센터 연구팀은 국내에서 올해 A형 간염이 크게 유행한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우리나라의 경우 전통적으로 소금에 절인 국산 조개를 많이 섭취하는데 최근 소금에 절인 중국산 조개 수입이 늘면서 식재료가 대체돼 감염이 확산됐다고 보고했습니다. 중국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A형 간염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탓에 오염된 중국산 조개젓이 덩달아 들어왔다는 겁니다.

과거 중국 상하이 A형 간염 발병, 30만 명에게 영향 끼쳐

실제로 과거 중국 상하이에서 발병한 A형 간염의 경우 30만 명의 환자에게 영향을 끼쳤다는 보고가 있으며 요리하지 않은 조개류를 섭취한 경우 A형 간염에 걸릴 가능성은 23배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과학적으로도 조개젓 염분이 10%를 넘지 않으면 A형 간염 바이러스는 고스란히 고농도로 생존한다는 점도 국내 유행을 확산시킨 이유 중 하나입니다.

급증 이유 ② 30~40대만 A형 간염바이러스 방어막 없어

그뿐만 아니라 연구팀은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해 30~40대 성인의 면역력이 낮다는 점을 지목했습니다. 50대인 1960년대생까지 지저분한 환경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자연면역을 획득한 반면, 40대인 1970년대 생부터는 상대적으로 위생상태가 좋아지면서 바이러스에 노출될 일이 없다 보니 면역력을 얻지 못했다는 겁니다. 이런 현상은 1990년대 생까지 지속하는데 2012년생부터 A형 간염이 국가예방접종 사업으로 편입되면서 면역 수준은 다시 높아지게 됩니다.

오염된 조개젓 차단과 함께 성인 예방접종 중장기 계획 세워야

연구팀은 2009년 2만 명 이상 A형 간염 바이러스가 크게 유행할 당시 1970~1990년대생의 면역력이 낮은 것을 원인으로 알고 있었는데도 국가 차원의 예방전략이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당시 기준으로 20~30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이 필요한데도 영아를 대상으로 한 A형간염 접종을 확대했을 뿐 성인은 방치했다는 지적입니다.

연구팀은 무엇보다 오염된 조개젓의 수입을 막는 등 바이러스 감염원의 유입을 차단하는 한편 지금이라도 20~40대 성인을 대상으로 한 A형간염 예방접종 정책을 세워 예산을 마련하는 등 중장기적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올해 ‘A형 간염 급증’ 왜?…“오염 中조개젓, 30~40대 공습”
    • 입력 2019.11.18 (17:40)
    • 수정 2019.11.18 (17:47)
    취재K
올해 ‘A형 간염 급증’ 왜?…“오염 中조개젓, 30~40대 공습”
올해 국내 A형 간염이 크게 유행한 건 소금에 절인 전통 국산 조개젓 대신 오염된 중국산 조개젓이 대량 유통됐기 때문이라는 분석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와 함께 면역력이 약한 30~40대 성인에 대해 국가 차원의 예방접종 전략이 부재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2019년 A형간염 환자 17,148명, 지난해의 7배↑… 30~40대 가장 많아

A형 간염은 A형 간염바이러스 때문에 간세포가 파괴되는 병입니다. 증상은 처음엔 감기몸살처럼 온몸이 쑤시고 심하게 피로합니다. 또, 입맛이 없고 메스껍고 토하고, 배가 아픈 경우도 있습니다. 혈액검사를 해보면 간 효소 수치가 10-30이 정상인데, A형 간염 환자의 경우 간 수치가 수백 배 증가하면서 소변 색은 콜라 색으로 바뀌고, 바로 황달이 옵니다. 하지만 A형 간염은 대부분 가볍게 앓고 지나갑니다. 치사율은 0.1~0.3%로 알려졌습니다.

A형 간염바이러스는 오염된 식수나 식품을 매개로 하는 수인성 식품 매개 질환으로 사람 간 접촉으로도 전파됩니다. 따라서 A형 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염원을 피하고 물을 끓여 마시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더불어 예방접종 등으로 면역력을 보유하는 게 확실한 방법입니다.

올해 A형간염 환자는 지금까지 만 7천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7배 이상 증가해 크게 유행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 40대 순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지역별로는 대전, 세종, 충남, 충북, 경기, 인천 순이었습니다.

급증 이유 ①우리나라 조개젓, 중국산으로 대체 … A형간염 바이러스 함께 들어와

국립암센터 연구팀은 국내에서 올해 A형 간염이 크게 유행한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우리나라의 경우 전통적으로 소금에 절인 국산 조개를 많이 섭취하는데 최근 소금에 절인 중국산 조개 수입이 늘면서 식재료가 대체돼 감염이 확산됐다고 보고했습니다. 중국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A형 간염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탓에 오염된 중국산 조개젓이 덩달아 들어왔다는 겁니다.

과거 중국 상하이 A형 간염 발병, 30만 명에게 영향 끼쳐

실제로 과거 중국 상하이에서 발병한 A형 간염의 경우 30만 명의 환자에게 영향을 끼쳤다는 보고가 있으며 요리하지 않은 조개류를 섭취한 경우 A형 간염에 걸릴 가능성은 23배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과학적으로도 조개젓 염분이 10%를 넘지 않으면 A형 간염 바이러스는 고스란히 고농도로 생존한다는 점도 국내 유행을 확산시킨 이유 중 하나입니다.

급증 이유 ② 30~40대만 A형 간염바이러스 방어막 없어

그뿐만 아니라 연구팀은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해 30~40대 성인의 면역력이 낮다는 점을 지목했습니다. 50대인 1960년대생까지 지저분한 환경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자연면역을 획득한 반면, 40대인 1970년대 생부터는 상대적으로 위생상태가 좋아지면서 바이러스에 노출될 일이 없다 보니 면역력을 얻지 못했다는 겁니다. 이런 현상은 1990년대 생까지 지속하는데 2012년생부터 A형 간염이 국가예방접종 사업으로 편입되면서 면역 수준은 다시 높아지게 됩니다.

오염된 조개젓 차단과 함께 성인 예방접종 중장기 계획 세워야

연구팀은 2009년 2만 명 이상 A형 간염 바이러스가 크게 유행할 당시 1970~1990년대생의 면역력이 낮은 것을 원인으로 알고 있었는데도 국가 차원의 예방전략이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당시 기준으로 20~30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이 필요한데도 영아를 대상으로 한 A형간염 접종을 확대했을 뿐 성인은 방치했다는 지적입니다.

연구팀은 무엇보다 오염된 조개젓의 수입을 막는 등 바이러스 감염원의 유입을 차단하는 한편 지금이라도 20~40대 성인을 대상으로 한 A형간염 예방접종 정책을 세워 예산을 마련하는 등 중장기적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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