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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여론조사③] 여성, ‘경력 단절’에 한 번 울고, ‘임금’에 두 번 운다
입력 2020.01.01 (21:08) 수정 2020.01.13 (14:15)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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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여론조사③] 여성, ‘경력 단절’에 한 번 울고, ‘임금’에 두 번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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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먹고 사는 일 외에도 다양한 모습의 불평등에 마주하게 됩니다.

지난해 여러차례 논쟁의 중심이었던 성차별 문제 볼까요?

남녀 불평등이 심각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33%였는데요.

여기서 주목할 건 여성의 경우 40퍼센트가 넘게 불평등이 심각하다고 했지만 남성 응답자는 25퍼센트 정도만 심각하다고 답했습니다.

여성들이 남성보다 더 심각하게 성차별을 체감하는 겁니다.

실제 사례로 살펴보죠.

취직부터 임금, 육아까지 이어지는 여성 차별의 고리,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살 자녀를 둔 직장인 김 모 씨.

다니던 회사에 육아휴직을 신청했더니 돌아온 건 권고사직이었습니다.

[김○○/음성변조 : "육아휴직은 1년은 주겠지만, 그 이후에는 복직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주겠다 라고 이야기를 해서.."]

결국, 육아휴직 신청서와 함께 미리 사직서를 썼습니다.

[김○○/음성변조 : "되게 허무하더라고요. 내 커리어는 끝인가 이 생각도 좀 들고..(나중에) 내가 과연 재취업이 가능할까..."]

김 씨 일을 계기로 다른 여직원들도 불안감을 느꼈습니다.

남자 직원들은 느끼기 힘든 감정입니다.

[김○○/음성변조 : "남아있는 직원들도 불안감 조성이 돼 있는 것 같더라고요. (육아휴직 후) 복귀가 어렵다는 걸 아마도 다들 알기 때문에 좀 더 조심스럽지 않을까 싶어요."]

실제 통계에서도 남녀 간 고용 격차는 여실히 드러납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일 가정 양립 지표'를 보면, 결혼하지 않은 남녀의 고용률 차이는 1.6%p였지만, 결혼한 남녀는 그 격차가 27.6%p까지 벌어졌습니다.

[배진경/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 : "(여성이) 미래에 가사와 육아의 전담자가 될 것이기 때문에 회사 일에 전념하지 못할 거야 라고 하는 일반적인 그런 팽배한 생각들로 이 여성들을 채용에서부터 차별을 해나가는 거죠."]

채용에서의 불평등은 고스란히 임금 격차로 이어집니다.

2017년 OECD 국가 중 우리나라의 성별 임금격차 수치는 34.6%로 1위.

2000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계속 1위의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김난주/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 "성별임금격차가 세계 최대인 것은 '여성이 일함에 있어서 모집 채용 승진 배치 교육 육아휴직 이 모든 것에서 차별을 받고 있는 근거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2015년 양성평등기본법이 전면 개정된 이후 부당한 격차를 줄이기 위한 여러 정책들이 시도되고 있지만, 그 사이 우리나라의 성평등지수는 2.8점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남녀 모두에게 기회는 공평하고 대가는 정당한 사회.

부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빠른 길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 [KBS-한국리서치] 2020 신년기획 여론조사 결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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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01 (21:08)
    • 수정 2020.01.13 (14:15)
    뉴스 9
[신년여론조사③] 여성, ‘경력 단절’에 한 번 울고, ‘임금’에 두 번 운다
[앵커]

먹고 사는 일 외에도 다양한 모습의 불평등에 마주하게 됩니다.

지난해 여러차례 논쟁의 중심이었던 성차별 문제 볼까요?

남녀 불평등이 심각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33%였는데요.

여기서 주목할 건 여성의 경우 40퍼센트가 넘게 불평등이 심각하다고 했지만 남성 응답자는 25퍼센트 정도만 심각하다고 답했습니다.

여성들이 남성보다 더 심각하게 성차별을 체감하는 겁니다.

실제 사례로 살펴보죠.

취직부터 임금, 육아까지 이어지는 여성 차별의 고리,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살 자녀를 둔 직장인 김 모 씨.

다니던 회사에 육아휴직을 신청했더니 돌아온 건 권고사직이었습니다.

[김○○/음성변조 : "육아휴직은 1년은 주겠지만, 그 이후에는 복직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주겠다 라고 이야기를 해서.."]

결국, 육아휴직 신청서와 함께 미리 사직서를 썼습니다.

[김○○/음성변조 : "되게 허무하더라고요. 내 커리어는 끝인가 이 생각도 좀 들고..(나중에) 내가 과연 재취업이 가능할까..."]

김 씨 일을 계기로 다른 여직원들도 불안감을 느꼈습니다.

남자 직원들은 느끼기 힘든 감정입니다.

[김○○/음성변조 : "남아있는 직원들도 불안감 조성이 돼 있는 것 같더라고요. (육아휴직 후) 복귀가 어렵다는 걸 아마도 다들 알기 때문에 좀 더 조심스럽지 않을까 싶어요."]

실제 통계에서도 남녀 간 고용 격차는 여실히 드러납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일 가정 양립 지표'를 보면, 결혼하지 않은 남녀의 고용률 차이는 1.6%p였지만, 결혼한 남녀는 그 격차가 27.6%p까지 벌어졌습니다.

[배진경/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 : "(여성이) 미래에 가사와 육아의 전담자가 될 것이기 때문에 회사 일에 전념하지 못할 거야 라고 하는 일반적인 그런 팽배한 생각들로 이 여성들을 채용에서부터 차별을 해나가는 거죠."]

채용에서의 불평등은 고스란히 임금 격차로 이어집니다.

2017년 OECD 국가 중 우리나라의 성별 임금격차 수치는 34.6%로 1위.

2000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계속 1위의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김난주/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 "성별임금격차가 세계 최대인 것은 '여성이 일함에 있어서 모집 채용 승진 배치 교육 육아휴직 이 모든 것에서 차별을 받고 있는 근거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2015년 양성평등기본법이 전면 개정된 이후 부당한 격차를 줄이기 위한 여러 정책들이 시도되고 있지만, 그 사이 우리나라의 성평등지수는 2.8점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남녀 모두에게 기회는 공평하고 대가는 정당한 사회.

부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빠른 길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 [KBS-한국리서치] 2020 신년기획 여론조사 결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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