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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현동 주택 화재 또 독거노인 사망…거동 힘든데, 경고음도 없었다
입력 2020.01.13 (19:31) 수정 2020.01.13 (19:50) 뉴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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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현동 주택 화재 또 독거노인 사망…거동 힘든데, 경고음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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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혼자 사는 노인들이 화재로 숨지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도 서울의 한 주택에 불이 나 혼자 살던 80대 할머니가 숨졌는데요.

대책은 없는 걸까요?

김혜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오늘 오전 9시 40분쯤,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집 안에선 89살 김 모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구본철/이웃 주민 : "방에 있다가 개가 짖어서 문을 열고 나와보니까 불이 지금 한참 타고 있었는데..."]

자식들과 떨어져 혼자 지내온 김 할머니는 평소 폐지를 수집해 생활해왔습니다.

집 안에 쌓인 폐지는 불길을 더 키웠고, 청력이 좋지 못한데다 거동도 불편했던 김 할머니는 미처 대피하지 못한 걸로 추정됩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 "다리가 아팠어. 옛날에 교통사고로 무릎을 다쳤대. 그래서 갑자기 심하게 아프다고 하더라고."]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반지하방에 살던 60대 노인이, 다음날에는 단독주택에 혼자 살던 70대 노인이 화재를 피하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혼자 살거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화재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택마다 불이 났다는 걸 알려줄 '화재 경보기'의 설치가 2015년에 의무화됐지만, 안타깝게도 설치된 집은 없었습니다.

[소방관계자/음성변조 : "(설치가 안 되어 있었죠?) 예. 설치 안 해도 법적으로 제재 대상이 아니니까..."]

최근 7년간 주택 화재로 인한 사망자 천 여 명 가운데 절반 가량이 60대 이상 노인들입니다.

이 때문에 화재에 취약한 주거환경에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화재가 감지되면 119 등에 자동신고되는 '응급안전시스템'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 아현동 주택 화재 또 독거노인 사망…거동 힘든데, 경고음도 없었다
    • 입력 2020.01.13 (19:31)
    • 수정 2020.01.13 (19:50)
    뉴스 7
아현동 주택 화재 또 독거노인 사망…거동 힘든데, 경고음도 없었다
[앵커]

최근 혼자 사는 노인들이 화재로 숨지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도 서울의 한 주택에 불이 나 혼자 살던 80대 할머니가 숨졌는데요.

대책은 없는 걸까요?

김혜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오늘 오전 9시 40분쯤,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집 안에선 89살 김 모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구본철/이웃 주민 : "방에 있다가 개가 짖어서 문을 열고 나와보니까 불이 지금 한참 타고 있었는데..."]

자식들과 떨어져 혼자 지내온 김 할머니는 평소 폐지를 수집해 생활해왔습니다.

집 안에 쌓인 폐지는 불길을 더 키웠고, 청력이 좋지 못한데다 거동도 불편했던 김 할머니는 미처 대피하지 못한 걸로 추정됩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 "다리가 아팠어. 옛날에 교통사고로 무릎을 다쳤대. 그래서 갑자기 심하게 아프다고 하더라고."]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반지하방에 살던 60대 노인이, 다음날에는 단독주택에 혼자 살던 70대 노인이 화재를 피하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혼자 살거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화재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택마다 불이 났다는 걸 알려줄 '화재 경보기'의 설치가 2015년에 의무화됐지만, 안타깝게도 설치된 집은 없었습니다.

[소방관계자/음성변조 : "(설치가 안 되어 있었죠?) 예. 설치 안 해도 법적으로 제재 대상이 아니니까..."]

최근 7년간 주택 화재로 인한 사망자 천 여 명 가운데 절반 가량이 60대 이상 노인들입니다.

이 때문에 화재에 취약한 주거환경에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화재가 감지되면 119 등에 자동신고되는 '응급안전시스템'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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