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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K] 코로나19 ‘잠복기’ 논란…14일 근거는?
입력 2020.02.13 (08:00) 수정 2020.02.13 (08:39) 팩트체크K
[팩트체크K] 코로나19 ‘잠복기’ 논란…14일 근거는?
코로나19 감염증 28번째 확진자의 잠복기를 두고 논란입니다. 지난달 25일 감염 경로로 추정되는 세 번째 환자와 마지막 접촉 뒤 16일이 지나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잠복기를 14일로 보고 운영 중인 방역대책에 수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잠복기는 어떻게 정할까?

먼저 잠복기(Incubation period)란 "병원체가 숙주에 침입 후 표적 장기에 이동, 증식하여 일정 수준의 병리적 변화가 있으면 증상과 증후가 발생하는 시기까지의 기간"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바이러스가 있는 지 없는 지가 아니라, 증상이 기준입니다. 증상이 나타난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일(day 0)을 추정해 계산하는 거죠. 감염자의 혈액 자체를 검사해 병원체의 감염시기를 알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써는 없습니다.

잠복기를 일괄적으로 정확하게 계산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지역적·사회적 감염이나 전염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성 등을 고려해 추정합니다. 그 후 새로운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와 치료 자료가 축적되면서 보다 정확하게 보정하는 거죠.


참고로 우리 정부가 펴낸 '2015 메르스 백서'를 보면,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기는 최소 2일에서 최대 14일이며 평균 5일 정도"라고 나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확진 환자 186명의 잠복기가 평균 6.83일이었습니다. 그러나 2013년 세계적으로 메르스가 창궐하기 시작했을 때, 초기 잠복기는 10일로 추정됐습니다. 당시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였던 메르스는 연구가 전무했고, 앞서 2003년 창궐했던 사스(SARS)의 잠복기가 10일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WHO도 사례와 치료, 연구결과가 이제 막 쌓이기 시작한 '코로나19'의 잠복기를 상황에 따라 조정해왔습니다. 지난 2월, "'코로나19'의 잠복기는 중간값 5~6일이며 12.5일 정도로 추정"했습니다. 여기에 "사스와 메르스와 같은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례를 근거로 14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잠복기, "묻고 더블로?"

한림대 사회의학교실 최영준 조교수는 "잠복기는 정규분포를 따른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간값이 볼록하고 좌우 대칭이며, 양 끝으로 갈수록 꼬리가 얇아지는 모양입니다. 그만큼 전,후반부로 갈수록 빈도가 낮다는 건데 14일이면 임상, 역학적으로 희박했다는 뜻입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 19 감염증의 잠복기가 최대 24일이라는 논문도 발표됐지만, 중간값이 3일로 조사된 만큼 24일은 극히 특이한 사례(outlier)로 볼 수 있는 이윱니다.


잠복기 관리에 엄격해야 하는 이유는 감염과 전염의 위험 때문입니다. 관리 기간이 길면 길수록 안전하겠지만, 사회적인 비용 등을 감안하면 일단 '묻고 더블로' 갈 수는 없는 거죠. 검역법에도 감염의심자를 감시하거나 격리할 경우 그 기간은 최대 잠복기를 넘길 수 없다고 돼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는 증상이 나타남과 동시에 전염력도 최고조에 이릅니다. 잠복기 이후 증상이 없다면 전염 가능성도 현저히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그럼 다시, 28번째 확진자의 경우는 어떨까요?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다면 잠복기라는 개념이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언급한대로 잠복기란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의 기간이기 때문입니다. 28번째 확진자는 별 증상없이 병치레를 끝낼 수도 있습니다. 해당 확진자는 지난달 말 항생제와 해열 소염제 등을 투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은 12일 기자회견에서 "28번 환자는 특이 상황이 아니라 증상 자체가 매우 경미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회복기에 확진된 사례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무증상 감염자일 확률은 높다는 설명입니다. 아직 무증상 전염 사례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습니다.

▶ ‘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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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팩트체크K] 코로나19 ‘잠복기’ 논란…14일 근거는?
    • 입력 2020.02.13 (08:00)
    • 수정 2020.02.13 (08:39)
    팩트체크K
[팩트체크K] 코로나19 ‘잠복기’ 논란…14일 근거는?
코로나19 감염증 28번째 확진자의 잠복기를 두고 논란입니다. 지난달 25일 감염 경로로 추정되는 세 번째 환자와 마지막 접촉 뒤 16일이 지나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잠복기를 14일로 보고 운영 중인 방역대책에 수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잠복기는 어떻게 정할까?

먼저 잠복기(Incubation period)란 "병원체가 숙주에 침입 후 표적 장기에 이동, 증식하여 일정 수준의 병리적 변화가 있으면 증상과 증후가 발생하는 시기까지의 기간"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바이러스가 있는 지 없는 지가 아니라, 증상이 기준입니다. 증상이 나타난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일(day 0)을 추정해 계산하는 거죠. 감염자의 혈액 자체를 검사해 병원체의 감염시기를 알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써는 없습니다.

잠복기를 일괄적으로 정확하게 계산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지역적·사회적 감염이나 전염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성 등을 고려해 추정합니다. 그 후 새로운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와 치료 자료가 축적되면서 보다 정확하게 보정하는 거죠.


참고로 우리 정부가 펴낸 '2015 메르스 백서'를 보면,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기는 최소 2일에서 최대 14일이며 평균 5일 정도"라고 나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확진 환자 186명의 잠복기가 평균 6.83일이었습니다. 그러나 2013년 세계적으로 메르스가 창궐하기 시작했을 때, 초기 잠복기는 10일로 추정됐습니다. 당시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였던 메르스는 연구가 전무했고, 앞서 2003년 창궐했던 사스(SARS)의 잠복기가 10일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WHO도 사례와 치료, 연구결과가 이제 막 쌓이기 시작한 '코로나19'의 잠복기를 상황에 따라 조정해왔습니다. 지난 2월, "'코로나19'의 잠복기는 중간값 5~6일이며 12.5일 정도로 추정"했습니다. 여기에 "사스와 메르스와 같은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례를 근거로 14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잠복기, "묻고 더블로?"

한림대 사회의학교실 최영준 조교수는 "잠복기는 정규분포를 따른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간값이 볼록하고 좌우 대칭이며, 양 끝으로 갈수록 꼬리가 얇아지는 모양입니다. 그만큼 전,후반부로 갈수록 빈도가 낮다는 건데 14일이면 임상, 역학적으로 희박했다는 뜻입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 19 감염증의 잠복기가 최대 24일이라는 논문도 발표됐지만, 중간값이 3일로 조사된 만큼 24일은 극히 특이한 사례(outlier)로 볼 수 있는 이윱니다.


잠복기 관리에 엄격해야 하는 이유는 감염과 전염의 위험 때문입니다. 관리 기간이 길면 길수록 안전하겠지만, 사회적인 비용 등을 감안하면 일단 '묻고 더블로' 갈 수는 없는 거죠. 검역법에도 감염의심자를 감시하거나 격리할 경우 그 기간은 최대 잠복기를 넘길 수 없다고 돼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는 증상이 나타남과 동시에 전염력도 최고조에 이릅니다. 잠복기 이후 증상이 없다면 전염 가능성도 현저히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그럼 다시, 28번째 확진자의 경우는 어떨까요?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다면 잠복기라는 개념이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언급한대로 잠복기란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의 기간이기 때문입니다. 28번째 확진자는 별 증상없이 병치레를 끝낼 수도 있습니다. 해당 확진자는 지난달 말 항생제와 해열 소염제 등을 투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은 12일 기자회견에서 "28번 환자는 특이 상황이 아니라 증상 자체가 매우 경미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회복기에 확진된 사례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무증상 감염자일 확률은 높다는 설명입니다. 아직 무증상 전염 사례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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