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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리포트] “아내가 태국 공주”란 말에 거액 입금…수억 원대 한국인 사기범 태국서 검거
입력 2020.06.30 (15:18) 수정 2020.06.30 (16:26) 특파원 리포트

■ 왕실 권위 막강한 태국에서 왕실과의 친밀감 과시 사례 많아

왕정 국가인 태국에서 왕실의 영향력은 막강합니다. 그래서 태국인들은 물론 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태국에서 조그마한 사업을 하려면 왕실과의 친밀함을 은근히 과시하기도 합니다. 특히 사적으로 만나기 힘든 국왕보다는 일반인들과 접촉이 상대적으로 많은 공주와 찍은 기념사진을 사업장에 걸어두는 곳도 많습니다.

■ 50대 윤모 씨, "아내가 태국 공주, 나는 태국 군부와 잘 알아" 

자신의 부인이 태국 공주이고 자신은 태국 군부 고위층과 가까운 사이라며 투자금 명목으로 수억 원을 가로챈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피의자와 피해자가 모두 태국인이 아니라 바로 한국인입니다.

승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사찰 동자승 배경과 합성한 화면승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사찰 동자승 배경과 합성한 화면
주태국 한국 대사관과 태국 경찰이 윤모(55) 씨를 체포했는데, 윤 씨는 태국 남부 송클라주 핫야이에서 한국인 A(55) 씨 등 투자자 5명으로부터 약 3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윤 씨는 자신이 태국에서 승려로 활동하고 있고 태국 군부 고위층과 잘 안다며 600억 원 대에 이르는 우물 파는 사업을 유치해 주겠다고 한국인 투자자들을 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600억 원 대 우물사업 유치 명목으로 한국인 5명한테 3억 원 뜯어내

이 과정에서 윤 씨는 투자자들에게 태국 왕실을 팔았는데 아예 자신의 아내가 태국 공주라고 속였습니다. 아무리 외국인이라도 태국에 사는 사람이거나 태국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태국 공주가 한국인과 결혼한 사실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 텐데, 피해자들이 모두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이거나 태국에 온 관광객들이라 태국의 물정에 상대적으로 어두워 윤 씨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다고 합니다.

자신이 태국 사회에 주류로 활동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투자자들에게 보여준 태국사람들과 함께 찍은 사진 자신이 태국 사회에 주류로 활동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투자자들에게 보여준 태국사람들과 함께 찍은 사진 
특히 피의자 윤 씨는 왕실 의상을 입고 찍은 태국인 아내와 찍은 사진과 태국 동자승들을 배경으로 합성한 듯한 사진을 보여주며 투자자들을 속였다고 대사관 측은 전했습니다. 윤 씨는 실제로 투자자들을 태국에 초청해 자신의 태국인 아내를 소개해 주고 자신의 집에 머무르게 했다고 합니다.

■투자자 태국 집에 초청해 태국인 아내 소개해주기도 

피해자들은 처음에는 우물 파는 사업인 줄 알았으나 군 막사 공사, 서민주택 건설, 공항 전기 공사 등으로 명목이 바뀌면서 법인설립과 비자신청에 필요하다며 계속 돈을 뜯겼다고 진술했습니다. 일부 몇몇 피해자들은 중간에 의심도 갔지만 윤 씨의 언변이 워낙 뛰어났고 부인이 공주라고 해서 태국 경찰에 신고하기도 힘들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태국 한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윤OO 씨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고 하는데요. 이번에 검거된 윤 씨와 동일인임이 밝혀진 만큼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태국 경찰과 한국 대사관 경찰영사는 일단 불법체류 혐의로 윤 씨를 체포하고 구체적인 범행 내용과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 [특파원리포트] “아내가 태국 공주”란 말에 거액 입금…수억 원대 한국인 사기범 태국서 검거
    • 입력 2020.06.30 (15:18)
    • 수정 2020.06.30 (16:26)
    특파원 리포트

■ 왕실 권위 막강한 태국에서 왕실과의 친밀감 과시 사례 많아

왕정 국가인 태국에서 왕실의 영향력은 막강합니다. 그래서 태국인들은 물론 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태국에서 조그마한 사업을 하려면 왕실과의 친밀함을 은근히 과시하기도 합니다. 특히 사적으로 만나기 힘든 국왕보다는 일반인들과 접촉이 상대적으로 많은 공주와 찍은 기념사진을 사업장에 걸어두는 곳도 많습니다.

■ 50대 윤모 씨, "아내가 태국 공주, 나는 태국 군부와 잘 알아" 

자신의 부인이 태국 공주이고 자신은 태국 군부 고위층과 가까운 사이라며 투자금 명목으로 수억 원을 가로챈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피의자와 피해자가 모두 태국인이 아니라 바로 한국인입니다.

승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사찰 동자승 배경과 합성한 화면승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사찰 동자승 배경과 합성한 화면
주태국 한국 대사관과 태국 경찰이 윤모(55) 씨를 체포했는데, 윤 씨는 태국 남부 송클라주 핫야이에서 한국인 A(55) 씨 등 투자자 5명으로부터 약 3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윤 씨는 자신이 태국에서 승려로 활동하고 있고 태국 군부 고위층과 잘 안다며 600억 원 대에 이르는 우물 파는 사업을 유치해 주겠다고 한국인 투자자들을 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600억 원 대 우물사업 유치 명목으로 한국인 5명한테 3억 원 뜯어내

이 과정에서 윤 씨는 투자자들에게 태국 왕실을 팔았는데 아예 자신의 아내가 태국 공주라고 속였습니다. 아무리 외국인이라도 태국에 사는 사람이거나 태국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태국 공주가 한국인과 결혼한 사실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 텐데, 피해자들이 모두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이거나 태국에 온 관광객들이라 태국의 물정에 상대적으로 어두워 윤 씨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다고 합니다.

자신이 태국 사회에 주류로 활동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투자자들에게 보여준 태국사람들과 함께 찍은 사진 자신이 태국 사회에 주류로 활동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투자자들에게 보여준 태국사람들과 함께 찍은 사진 
특히 피의자 윤 씨는 왕실 의상을 입고 찍은 태국인 아내와 찍은 사진과 태국 동자승들을 배경으로 합성한 듯한 사진을 보여주며 투자자들을 속였다고 대사관 측은 전했습니다. 윤 씨는 실제로 투자자들을 태국에 초청해 자신의 태국인 아내를 소개해 주고 자신의 집에 머무르게 했다고 합니다.

■투자자 태국 집에 초청해 태국인 아내 소개해주기도 

피해자들은 처음에는 우물 파는 사업인 줄 알았으나 군 막사 공사, 서민주택 건설, 공항 전기 공사 등으로 명목이 바뀌면서 법인설립과 비자신청에 필요하다며 계속 돈을 뜯겼다고 진술했습니다. 일부 몇몇 피해자들은 중간에 의심도 갔지만 윤 씨의 언변이 워낙 뛰어났고 부인이 공주라고 해서 태국 경찰에 신고하기도 힘들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태국 한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윤OO 씨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고 하는데요. 이번에 검거된 윤 씨와 동일인임이 밝혀진 만큼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태국 경찰과 한국 대사관 경찰영사는 일단 불법체류 혐의로 윤 씨를 체포하고 구체적인 범행 내용과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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