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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다 죽지 않게]② 죽음의 일터는 어디?…중대재해 8천 건 전수조사
입력 2020.07.03 (21:32) 수정 2020.07.23 (13:16)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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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다 죽지 않게]② 죽음의 일터는 어디?…중대재해 8천 건 전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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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동자들의 죽음이 반복되는 일터가 어디인지, KBS 취재진이 지난 9년 동안의 자료를 전부 입수해 분석했습니다.

기업 이름도 공개합니다.

홍진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금 보시는 곳, 포스코 포항제철소입니다.

이곳에서는 매년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라 지난 10년간 135명의 사망자,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일하다 숨진 노동자들의 사례는 비참합니다.

지난해에는 끼임 사고로 노동자 2명이, 2018년 1월에는 질소가스에 질식돼 노동자 4명이 숨졌습니다.

2013년 12월에는 질식과 추락 사고가 잇따라 일어나면서 노동자 3명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일하다 숨진 노동자들은 모두가 포스크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류되는 건 아닙니다.

대부분 하도급 회사 직원들로 소속이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노동자가 죽는 자리에서 또 다른 노동자가 죽는 일, 이곳만의 문제일까요?

KBS는 최근 9년간 고용노동부에 보고된 중대재해 8,057건을 '노동건강연대'와 한정애 의원실로부터 입수해 전수 분석해봤습니다.

하청 노동자들의 죽음을 더 정확히 포착하기 위해 사고 발생 '장소'를 기준으로 분류해봤습니다.

노동자의 죽음이 두 번 이상 반복된 곳은 279곳, 세 번 이상 반복된 곳은 60곳이었습니다.

상위 15개 기업에서는 최소 5건에서부터 최대 30건까지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현대제철 당진공장, 고려아연,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 죽음의 외주화가 반복됐던 곳들입니다.

저희가 분석한 8천여 건에는 상대적으로 작은 부상이나 은폐된 산재는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노동자들의 사고와 죽음이 실제로는 더 많을 수 있다는 얘깁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 [일하다 죽지 않게]② 죽음의 일터는 어디?…중대재해 8천 건 전수조사
    • 입력 2020.07.03 (21:32)
    • 수정 2020.07.23 (13:16)
    뉴스 9
[일하다 죽지 않게]② 죽음의 일터는 어디?…중대재해 8천 건 전수조사
[앵커]

노동자들의 죽음이 반복되는 일터가 어디인지, KBS 취재진이 지난 9년 동안의 자료를 전부 입수해 분석했습니다.

기업 이름도 공개합니다.

홍진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금 보시는 곳, 포스코 포항제철소입니다.

이곳에서는 매년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라 지난 10년간 135명의 사망자,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일하다 숨진 노동자들의 사례는 비참합니다.

지난해에는 끼임 사고로 노동자 2명이, 2018년 1월에는 질소가스에 질식돼 노동자 4명이 숨졌습니다.

2013년 12월에는 질식과 추락 사고가 잇따라 일어나면서 노동자 3명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일하다 숨진 노동자들은 모두가 포스크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류되는 건 아닙니다.

대부분 하도급 회사 직원들로 소속이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노동자가 죽는 자리에서 또 다른 노동자가 죽는 일, 이곳만의 문제일까요?

KBS는 최근 9년간 고용노동부에 보고된 중대재해 8,057건을 '노동건강연대'와 한정애 의원실로부터 입수해 전수 분석해봤습니다.

하청 노동자들의 죽음을 더 정확히 포착하기 위해 사고 발생 '장소'를 기준으로 분류해봤습니다.

노동자의 죽음이 두 번 이상 반복된 곳은 279곳, 세 번 이상 반복된 곳은 60곳이었습니다.

상위 15개 기업에서는 최소 5건에서부터 최대 30건까지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현대제철 당진공장, 고려아연,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 죽음의 외주화가 반복됐던 곳들입니다.

저희가 분석한 8천여 건에는 상대적으로 작은 부상이나 은폐된 산재는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노동자들의 사고와 죽음이 실제로는 더 많을 수 있다는 얘깁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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