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전파확률 11%”… 추석에도 ‘거리두기’

2020.12.09 (14:08)

코로나 이후 처음 맞이하는 명절추석을 앞두고 고향 방문을 포기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손예락/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 "내려갈 계획은 없습니다코로나 때문에 내려오지 말라고 하셔서 주의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김명수/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 "코로나도 있고 여러 가지로 혹시나 하는 생각에 괜히 움직였다가 큰일이 일어날 수도 있어서 속으로는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있죠."]

 

고향에 있는 부모님들도 걱정스럽긴 마찬가지.

 

가족들과 함께 명절을 보내고 싶은 마음은 잠시 접어두기로 합니다.

 

[강형원/경기도 연천군 왕진면 : "코로나가 너무 심해서 다음에 보자하고 연락하려고 했는데 코로나 잠잠해지면 보자고 연락하려고 마음먹고 있어요."]

 

이처럼 올해는 가족들이 서로 안부만 전하는 ‘비대면 명절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데요.

 

코로나19의 경우 일상적인 식사와 대화가 잦은 가족 간 전파가 쉽게 이뤄지는 탓입니다.

 

실제로 충남 홍성에서는 안양의 친척이 다녀간 후 일가족 8명이 감염됐고 경기도 안산에서도 가족 모임을 통해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연구결과에 의하면 집에 확진자가 1명 있으면 가족 중 전파력(확진률) 11%입니다. 11%. 집이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대가족인 경우 젊은 사람들이 밖에서 활동하고 (코로나에걸려와서 집안의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조카아이들에게 전파시키는 양상이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집안에서 가족 간 안심하고 예방조치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특히 코로나19 환자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불분명’ 환자 비율이 25%까지 치솟은 상황최근에는 확진자 3명 가운데 1명꼴로 무증상자 비율까지 높아 본인도 모르는 사이 전파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정부와 각 지자체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추석 연휴 기간 내 이동을 자제해줄 것을 거듭 권고하고 있습니다.

 

[김혜경/인천광역시 건강체육국장 : "고향방문을 전국적으로 자제하고 연휴기간동안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부모님들에게 영향을 안 끼칠 수 있는 관리차원에서 동영상으로 부모님 안부를 살피기 이런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는 명절 때마다 면제해줬던 고속도로 이용료를 유료화하고 , 철도 승차권 역시 전체 판매비율을 50%로 제한좌석 배치 역시 한줄 앉기만 허용해 시설 내 밀집도를 낮출 계획입니다.

 

고향에 가더라도 가능한 개인 차량을 이용하고 대중교통을 탈 때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동 중 음식 섭취를 자제하고 휴게소에 머무는 시간을 짧게 해야 합니다.

 

특히 휴게소 내 음식점은 테이블 사이 거리가 가까운 밀집 지역인데요 코로나 감염의 위험이 큰 장소인만큼 식당 테이블 사이에 가림판을 설치하고 거리두기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어린이나 임산부 같은 취약한 분들은 가급적 동반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고거리를 두고 대각선으로 앉아서 식사와 다과를 하는 것이 좋겠고 장시간 식사와 음주를 하면 감염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가급적 인사하고 식사와 음주를 짧게 해서 코로나19의 위험을 낮추는 것이 좋겠습니다."]

 

노인 요양시설의 경우 고위험군 환자가 많은 만큼 병실면회는 금지투명 차단막이 설치된 곳에서 비접촉 면회를 해야 합니다.

 

[박종우/요양병원 원장 : "지금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은 면회가 금지돼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추후 추석이나 그 이후 면회 상황의 변화에 대해서는 꼭 면회 전 해당 의료기관에 미리 사전에 전화해보시는 것이 필요할거라고 생각합니다."]

 

혹시나 연휴 기간 중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24시간 운영되는 콜센터 1339번으로 신고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