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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뒤 택시가 하늘을 난다…요금은 얼마?
입력 2020.06.04 (11:38) 취재K
5년 뒤 택시가 하늘을 난다…요금은 얼마?
'드론 택시' 2025년에 띄운다

1997년에 개봉한 영화 '제5원소'의 배경은 2259년입니다. 주인공 코벤(브루스 윌리스)의 직업은 택시기사인데, 영화에 등장하는 택시들은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239년 뒤에는 택시가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상상인데, 우리 국토부는 훨씬 더 빠르게 예상합니다. 앞으로 5년 뒤, 2025년에는 하늘을 나는 택시를 띄우겠다는 겁니다.

오늘(4일) 국토부가 발표한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의 핵심은 2025년 상용화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도시 권역 30~50km의 이동 거리가 비행 목표이며 승용차로는 1시간 거리를 20분 만에 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헬기와 비슷한 고도와 경로를 비행하고, 전기 동력을 활용해 소음은 최대 63dB(대화 수준)까지 줄이는 게 목표입니다.

가장 먼저 상용화될 수 있는 구간은 인천공항과 여의도입니다. 직선거리는 약 40km이며, 자동차로 갈 때 올림픽대로와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53km 정도(여의도역~인천공항 제1터미널)가 됩니다. 현재 일반택시는 약 5만 원, 모범택시는 6만 원 이상이 나오는 거리입니다. 정부가 생각하는 '드론 택시' 요금은 11만 원 정도입니다. 자율비행이 가능한 시점이 오면 요금은 2만 원 정도로 줄어든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자율비행은 기술개발과 안전인증 등으로 2035년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합니다.

현대차, 콘셉트 모델 공개…2028년 상용화

국토부가 발표한 '2025년'은 업계의 예상보다도 빠릅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0 현장에서 우버와 협력해 만든 개인용 비행체 'S-A1'의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운전석과 승객석 4석을 포함해 최대 5명이 탈 수 있는 S-A1은 최대 290km/h 속도로 비행이 가능하며, 한번 충전으로 최대 100km 주행이 가능하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입니다.

현대기아차가 2020 CES에서 공개한 ‘S-A1’ 현대기아차가 2020 CES에서 공개한 ‘S-A1’

현대차는 지난해 당시 미국 항공우주국 NASA에서 항공연구 총책임자 등을 지낸 신재원 NASA 워싱턴 본부 항공연구총괄본부 본부장을 부사장으로 영입하면서 본격적으로 UAM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특히 글로벌 기업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UAM 사업에 투자해 온 우버와 손을 잡아 이 시장에서 순식간에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차의 UAM 상용화 목표가 2028년입니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각종 인프라와 법령 정비 등을 진행해 최대한 시기를 앞당긴다는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노선은 2024년 정도에 나올 계획인데 일단 국토부는 김포공항과 인천공항, 청량리역, 코엑스 등을 포함하는 실증노선 안을 먼저 공개했습니다.

국토부가 공개한 도심항공교통 실증노선(안)국토부가 공개한 도심항공교통 실증노선(안)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역시 안전입니다. 정부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면서 안전성을 검증하고 도심 항공 통행을 실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여러 개의 회전 날개를 사용하는 드론은 기존 헬기보다 안전하다고 설명합니다. 회전 날개 일부가 고장 나도 대응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여기에 기상과 항법 설비를 첨단화하면 높은 수준의 안전성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공항 주변 9.3km가 '비행 금지'…각종 규제는?

규제를 완화하는 것도 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수도권 대부분 지역은 국가 주요 시설과 군 비행장 주변을 중심으로 비행이 제한됩니다. 특히 UAM 상용화의 1차 목표인 공항은 주변 9.3km까지가 비행 금지입니다. 항공기 이착륙과 관제에 방해될 것을 우려해 드론 비행도 금지되어 있습니다. 드론 택시를 예외적으로 허용한다면 많은 논란이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니면 공항 밖 9.3km 지점에서 내려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데, 드론 택시의 의미가 반감되겠지요.

정부는 이에 대해 "비행계획 사전공유, 실시간 비행현황 모니터링과 첨단기술을 통한 불법비행 차단 등 기술적·제도적 공조를 통해 해소해나갈 예정"이라고 답변했습니다. 또 "불특정다수가 비행하는 드론과 달리 도심항공교통은 인가받은 사업자가 비행하므로 불법비행에 대한 우려도 적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존 항공기 대비 낮은 고도(300~600m)로 운행하는 만큼, 공항 주변에 대한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보잉과 에어버스 등 항공기 제작업체부터 도요타와 아우디 등 완성차 업계 등 이미 200여 개 업체가 UAM 시장 선점을 위해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세계시장 규모가 2040년까지 730여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방침입니다.
  • 5년 뒤 택시가 하늘을 난다…요금은 얼마?
    • 입력 2020.06.04 (11:38)
    취재K
5년 뒤 택시가 하늘을 난다…요금은 얼마?
'드론 택시' 2025년에 띄운다

1997년에 개봉한 영화 '제5원소'의 배경은 2259년입니다. 주인공 코벤(브루스 윌리스)의 직업은 택시기사인데, 영화에 등장하는 택시들은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239년 뒤에는 택시가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상상인데, 우리 국토부는 훨씬 더 빠르게 예상합니다. 앞으로 5년 뒤, 2025년에는 하늘을 나는 택시를 띄우겠다는 겁니다.

오늘(4일) 국토부가 발표한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의 핵심은 2025년 상용화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도시 권역 30~50km의 이동 거리가 비행 목표이며 승용차로는 1시간 거리를 20분 만에 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헬기와 비슷한 고도와 경로를 비행하고, 전기 동력을 활용해 소음은 최대 63dB(대화 수준)까지 줄이는 게 목표입니다.

가장 먼저 상용화될 수 있는 구간은 인천공항과 여의도입니다. 직선거리는 약 40km이며, 자동차로 갈 때 올림픽대로와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53km 정도(여의도역~인천공항 제1터미널)가 됩니다. 현재 일반택시는 약 5만 원, 모범택시는 6만 원 이상이 나오는 거리입니다. 정부가 생각하는 '드론 택시' 요금은 11만 원 정도입니다. 자율비행이 가능한 시점이 오면 요금은 2만 원 정도로 줄어든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자율비행은 기술개발과 안전인증 등으로 2035년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합니다.

현대차, 콘셉트 모델 공개…2028년 상용화

국토부가 발표한 '2025년'은 업계의 예상보다도 빠릅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0 현장에서 우버와 협력해 만든 개인용 비행체 'S-A1'의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운전석과 승객석 4석을 포함해 최대 5명이 탈 수 있는 S-A1은 최대 290km/h 속도로 비행이 가능하며, 한번 충전으로 최대 100km 주행이 가능하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입니다.

현대기아차가 2020 CES에서 공개한 ‘S-A1’ 현대기아차가 2020 CES에서 공개한 ‘S-A1’

현대차는 지난해 당시 미국 항공우주국 NASA에서 항공연구 총책임자 등을 지낸 신재원 NASA 워싱턴 본부 항공연구총괄본부 본부장을 부사장으로 영입하면서 본격적으로 UAM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특히 글로벌 기업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UAM 사업에 투자해 온 우버와 손을 잡아 이 시장에서 순식간에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차의 UAM 상용화 목표가 2028년입니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각종 인프라와 법령 정비 등을 진행해 최대한 시기를 앞당긴다는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노선은 2024년 정도에 나올 계획인데 일단 국토부는 김포공항과 인천공항, 청량리역, 코엑스 등을 포함하는 실증노선 안을 먼저 공개했습니다.

국토부가 공개한 도심항공교통 실증노선(안)국토부가 공개한 도심항공교통 실증노선(안)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역시 안전입니다. 정부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면서 안전성을 검증하고 도심 항공 통행을 실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여러 개의 회전 날개를 사용하는 드론은 기존 헬기보다 안전하다고 설명합니다. 회전 날개 일부가 고장 나도 대응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여기에 기상과 항법 설비를 첨단화하면 높은 수준의 안전성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공항 주변 9.3km가 '비행 금지'…각종 규제는?

규제를 완화하는 것도 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수도권 대부분 지역은 국가 주요 시설과 군 비행장 주변을 중심으로 비행이 제한됩니다. 특히 UAM 상용화의 1차 목표인 공항은 주변 9.3km까지가 비행 금지입니다. 항공기 이착륙과 관제에 방해될 것을 우려해 드론 비행도 금지되어 있습니다. 드론 택시를 예외적으로 허용한다면 많은 논란이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니면 공항 밖 9.3km 지점에서 내려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데, 드론 택시의 의미가 반감되겠지요.

정부는 이에 대해 "비행계획 사전공유, 실시간 비행현황 모니터링과 첨단기술을 통한 불법비행 차단 등 기술적·제도적 공조를 통해 해소해나갈 예정"이라고 답변했습니다. 또 "불특정다수가 비행하는 드론과 달리 도심항공교통은 인가받은 사업자가 비행하므로 불법비행에 대한 우려도 적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존 항공기 대비 낮은 고도(300~600m)로 운행하는 만큼, 공항 주변에 대한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보잉과 에어버스 등 항공기 제작업체부터 도요타와 아우디 등 완성차 업계 등 이미 200여 개 업체가 UAM 시장 선점을 위해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세계시장 규모가 2040년까지 730여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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