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광주에서 일어난 두 건의 화재사고, 모두 전기장판에 의해 불이
난 건데요.
전기장판 화재사고가 계속 늘어나면서 소방청이 전국에 전기장판 화재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김인균/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
대응전략계장 : "11월에서 2월 사이에의 (전기장판 화재사고) 발생건수가 연간 (전체 화재사고) 발생건수의
63.4%에 이를 정도로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제 코로나로 인해서 집에 현재
머물고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높을 걸로 예상돼 국민들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서..."]
전기장판은 기름이나 가스보일러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어 많이 사용하는데요.
자칫 화재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근 10년간 발생한 난방기기 화재는 모두 8천5백여건.
이 가운데 전기장판에 의한 사고가 가장 많았고, 그로인해 숨진 사람만 47명! 부상자도 263명에
달합니다.
[김인균/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
대응전략계장 : "저희 통계상 (전기장판 화재 원인을
보면) 전선 접촉불량 등 전기적인 요인이 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요 과부하 등 기계적인 요인과 (사용자) 부주의가 다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기장판은 전선을 통해 공급된 전기가 열로 변환돼 넓은 장판으로 퍼져나가는 구조인데요.
오랫동안 고온으로 전기장판을 켜두면 과열로 인한 합선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특히 전기장판 화재 사고는 사용자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전기장판을 그대로 켜 놓은 채 외출하거나 라텍스 매트리스와 함께 사용하는 것 등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2일 울산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사고 역시 전기장판 밑에
깔려있던 라텍스 매트리스가 문제가 됐는데요.
천연고무로 만들어진 라텍스의 특성 상 열이 빠져나갈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전기장판과 함께 오랜 시간
사용할 경우 쉽게 불이 날 수 있습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일반 매트리스는 그 내부에 스프링이 있기 때문에 공간이 있죠. 그래서 라텍스보다는 열 축적이 좀 덜 되는 편입니다. 라텍스 재질은
전기장판을 그 위에 깔게 되면 그 전기장판의 열이 아래로도 내려가기 때문에 화재 위험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라텍스 매트리스가 얼마나 열을 잘 흡수하는지 실험을 통해 확인해봤는데요.
전기장판 위에 라텍스 매트리스를 깔고 전기장판을 작동시키자 잠시 뒤 온도가
100도까지 치솟습니다.
매트리스가 전기장판의 열선 모양 그대로 열을 흡수한 건데요 이대로 장시간 둘 경우 자연 발화 위험이 높습니다.
이처럼 전기장판을 라텍스 매트리스와 함께 사용했다가 불을 내는 사고는 해마다
40건 이상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고의 경우 인명피해 위험이 크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신이철/방재시험연구원
화재환경연구센터 선임연구원 : "라텍스를 비롯한 침대 매트리스는 침실 내 가연물 중에서도 표면적이
가장 넓고 화재에 취약한 소재로 되어있어 화재 발생 시 화염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다량의 열과 연기를 방출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합니다."]
되도록 전기장판과 라텍스 매트리스는 함께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데 부득이한 경우,
잠시 동안 켜서 열만 데운 뒤 곧바로 끄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전기장판을 켜고 잘 때는 되도록 저온에 두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꺼질 수 있게 ‘타이머’를 맞춰두는 것이 좋습니다.
전기장판의 온도조절기는 이불에 덮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요 온도조절기 내부 센서 고장으로 인한 화재를 막기
위해섭니다.
[김인균/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
대응전략계장 : "온도를 조절하는 장치를 고온으로 해놓고 집 밖으로 나가시는 경우도 있고 너무
하나의 전기장판을 오랫동안 사용한다든지 그런 경우에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안전 수칙을 준수에서
사용하신다면 화재 없이 안전한 겨울을 보내주실 수 있을 걸로 생각됩니다."]
전기장판은 반드시 안전인증이 된 제품을 사용하고, 사용 전에는 기계 결함이나 손상된 부위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한 뒤 사용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