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미세먼지…“마스크는 KF80 이상”

2021.03.15 (16:01)

3월 들어 낮 최고기온이 15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봄기운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온건 좋은 소식이지만 따듯한 날씨와 함께 ‘봄의 불청객’황사와 미세먼지도 함께 찾아와 걱정입니다.

 

3월은 고비사막과 내몽골 등 중국 북동지역에서 발생한 황사가 자주 날아오는 시기인데요.

 

이와 함께 각종 먼지와 꽃가루 등의 영향으로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도 1년 중 가장 높아지는 시기입니다.

 

이제 미세먼지 수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건 생활 속 일상이 되었는데요.

 

[이현정 / 경기도 수원시 : "저 맨날 확인해요. 미세먼지 확인 애플리케이션이 있거든요. 애플리케이션에서 보통 · 나쁨 이런 걸 확인할 수가 있거든요."]

 

[이하늘 / 서울시 강서구 : "아무래도 외출을 좀 자제하게 돼서 그런 면이 답답한 것 같아요. 집에만 있어야 되니까"]

 

하루에도 몇 번씩 확인하게 되는 실시간 미세먼지 수치.

 

과연 어떻게 측정되는지, 믿을 수 있는 자료인지 확인해봤습니다.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미세먼지 측정소.

 

내부에 들어서니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일산화탄소 등 6개 대기오염물질 정보를 측정하는 기계들이 작동 중입니다.

 

측정기는 흡습기를 통해 외부 공기를 빨아들여 대기질 농도를 측정해, 중앙본부격인 원격감시 시스템 센터로 보내는 역할을 하는데요.

 

이 결과를 도심 내 설치된 대기질 전광판이나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에어코리아’ 홈페이지, 그리고 각종 포털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공개하고 있습니다.

 

[신혜정 / 국립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과 연구관 :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도시 대기 측정소는 2020년 연말 기준으로 473개 정도가 운영이 되고 있고 국가가 정한 일정 기준 이상의 정확도와 정밀도를 가지는 장비, 또 승인된 장비만 측정소에 설치가 되고 있고요. 측정 결과의 정확도도 높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미세먼지 수치를 꼼꼼히 확인했다면 마스크를 잘 선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동안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썼던 덴탈 마스크나 천 마스크 대신 이제는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있는 보건용 마스크로 바꿔 써야 할 때입니다.

 

‘KF’표시가 있는 보건용 마스크는 미세 입자를 걸러내는 성능을 가지고 있어 미세먼지나 황사에서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데요.

 

KF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차단 효과가 높습니다.

 

[정기석 /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미세먼지가 코를 통해서 기관지로 들어가게 되면 천식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키게 되고 더 무서운 것은 이게 폐암을 일으키기도 하고요. 아이들이 이걸 많이 마시게 되면 키가 안 큽니다. 어른들도 심장 혈관에 문제가 생기거나 뇌혈관에 문제가 생겨서 심장질환, 뇌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엔 야외활동을 줄이고 외출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착용할 때는 코와 입을 마스크에 밀착시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출하고 돌아온 후에는 얼굴과 온 몸을 깨끗이 씻고 의류는 바로 세탁해 실내에서 건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실내로 유입될까 우려돼 창문을 열지 않게 되는데 미세먼지가 있는 날에도 주기적인 환기는 꼭 필요합니다.

 

환기는 하루 3번, 10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정기석 /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지금 외출이 상당히 어렵고 제한이 많이 되서 힘들 텐데 결국은 실내나 집 주변에서 꾸준한 운동을 해야 합니다. 실내에서도 끊임없이 움직이고 간단한 체조 같은 것들도 운동 기능을 계속 유지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마스크 사용.

 

봄철엔 바이러스도 문제지만 인체에 치명적인 미세먼지와 황사도 심해지는 만큼 올바른 마스크 사용이 유일한 대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