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전국 각지에 물놀이 인파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에서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해수욕장으로 몰려들었는데요
[김주영/ 인천광역시 부평구 : "원래는 멀리 가려고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아이들과 멀리 갈수가 없어서 가까운 바다로 왔어요"]
[이종후/ 경기도 부천시 : "코로나 때문에 먼 곳은 못가고 가까운 데 놀러왔습니다"]
해수욕장에선 발열검사소를 운영하면서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힘쓰고 있는데요 이용자들도 텐트 간 2미터 간격을 두는 등 예년과는 다른 모습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를 하고 있습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물놀이를 할 때) 위험한 장소는 탈의실이 될 것 같습니다. (공용으로 사용하는) 탈의실 같은 곳에서 밀접한 접촉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탈의실 같은 곳에서도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손씻기등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놀이를 할 때에 주의사항은 이뿐만 아닙니다. 코로나19 감염만큼 무서운 것이 물놀이로 인한 익수사고이기 때문인데요
최근 5년간 물놀이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169명.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7월부터 늘기 시작해 8월에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합니다.
지난 달, 50대 여성이 강릉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다 바다에 빠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지만석/ 행정안전부 예방안전과장 : "수영이 미숙한 경우 물속에서 얘기치 않은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크게 당황하게 되고 하천, 바다등은 실내 수영장과 (주변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사고가 나기 쉽습니다."]
사고원인을 보면 수영미숙이 가장 많았고 안전 부주의가 그 뒤를 이었는데요 금지구역에서 수영을 하는 경우와 구명조끼등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 하천이나 강에서 수심을 확인하지 않고 다이빙을 하는 게 이에 해당합니다
[지만석/ 행정안전부 예방안전과장 : "하천과 계곡은 급류가 수시로 발생하고 수심이 급격하게 변화되는 곳이 많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특히 계곡의 경우 물이 차갑습니다. 오랫동안 물놀이 할 경우 저체온증이나 근육경련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계곡의 수심이 어떤지 확인해봤습니다 바위와 돌이 훤히 보여 겉보기엔 얕아 보이지만, 깊이는 성인 남성의 키를 훌쩍 넘습니다.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려면 물에 들어가기 전에 충분히 준비운동을 하고 구명조끼등 안전장비를 착용해야 합니다
[백민제/ 전북 119 안전체험관 교관 : "물에 처음 들어가기 전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 다리, 팔, 얼굴, 가슴 등의 순서로 물을 적신 후 들어가야 합니다. 들어간 상태에서 입술이 파래질 경우에는 몸을 따뜻하게 감싸고 휴식을 취합니다 또한 다리에 쥐가 나거나 근육에 경련이 일어날 경우 위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평소에 생존수영을 익혀놓는 것도 좋습니다. 생존수영은 물에 빠졌을 때 구조대가 올 때까지 물에 가라앉지 않고 버티는 기술인데요
실제로 지난 6월 바다에 빠진 30대 남성이 생존 수영으로 해상에서 10여분을 버티다가 해양경찰에 구조된 사례도 있습니다
생존수영 방법은 간단합니다. 몸에 힘을 빼고 편안하게 누운 뒤 팔다리를 벌린 채 몸의 균형을 맞춰 물위에 뜹니다 발끝과 시선은 하늘로 향하게 하고 다리에 힘을 빼는 게 중요합니다
익수사고를 발견했다하더라도 구조하려고 함부로 물속에 뛰어들면 위험합니다. 물놀이 현장에 비치된 구명조끼나 구명줄 같은 장비등을 이용해 안전하게 구조해야 하는데요 안전장비를 던져줄 때에는 물에 빠진 사람보다 멀리 던져서 사람이 다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안전하게 구조했을 경우, 구조자의 몸을 모포로 덮어 따뜻하게 해주면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의식이 없는 경우는 구급차를 기다리면서 가슴 압박술을 해야 하는데요 폐에 물이차거나 기도가 막혀서
호흡이 멈추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인공호흡을 함께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알립니다] 지만석 행정안전부 예방안전과장의 소속 부서 명칭이 잘못 기재돼 수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