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 몰리는데” 사고 잇따르는 휴게소

2024.02.05 (16:04)

휴게소에서 길을 건너고 있는 부부 뒤로 갑자기 SUV 한 대가 돌진합니다.

 

이 사고로 50대 부인이 숨지고, 60대 남편이 크게 다쳤는데요.

 

휴게소 진입로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한 트레일러 한 대가 주차된 차를 그대로 들이받아 한 명이 숨지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모두, 잠시 쉬어가기 위해 휴게소를 찾았다 일어난 사곤데요.

 

최근 3년 동안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해마다 평균 23건의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모두 5명이 숨지고, 30명 넘게 다쳤는데요.

 

[지수구/한국도로공사 교통처 차장 : "휴게소 특성상 장시간 운전으로 졸는 만큼 졸음이나 전방주시 태만으로 인한 사고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요. 명절 연휴 기간이나 주말에는 장시간 운전으로 주의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도 많은 만큼 더욱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고속도로 휴게소로 들어오는 진입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40km입니다.

 

휴게소 안에선 시속 30km로 제한돼 있는데요.

 

이 규정은 잘 지켜지고 있을까.

 

대부분 차가 시속 50km를 넘어서 빠른 속도로 달려 들어오는데요.

 

[이혁우/충남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경감 : "고속도로 휴게소 진입로는 제한속도가 시속 40km인 곳이므로 속도를 미리 줄이고 방어운전에 신경 써야 합니다. 특히 야간에는 시야가 좁아지기 때문에 더더욱 주의 운전해야 합니다."]

 

휴게소 안에서의 상황은 어떨까.

 

여기저기서 차와 사람이 뒤섞여 혼잡한 상황이 연출되는데요.

 

이처럼 고속도로 휴게소엔 인도와 차도가 구분되지 않은 곳이 많고, 차량이나 사람 모두 휴게소 건물을 향해 한 방향으로 움직이다 보니 동선이 뒤섞일 수밖에 없습니다.

 

또, 명절이나 주말 등 인파가 몰릴 땐 주위를 제대로 살피지 않은 채 서둘러 주행하다 사고가 나는 경우도 많은데요.

 

[지수구/한국도로공사 교통처 차장 : "휴게소 내에서는 주변에 차량이나 보행자가 없는지 충분히 확인하고 운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리고 앞 차량이 주차나 보행자로 인해 급정지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휴게소 내 서행 중이라도 앞차와의 충분한 거리를 두고 운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휴게소에 들어설 땐 진입 제한속도를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또, 보행자가 많은 만큼 늘 주위를 살펴 운행해야 하는데요.

 

주차하거나 차를 뺄 땐, 비상 점멸등을 켜 주변 차량이나 보행자에게 내 차의 움직임을 미리 알리는 것도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휴게소뿐 아니라 졸음쉼터를 이용할 때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이혁우/충남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경감 : "졸음 쉼터는 일반 휴게소에 비해 진입로가 짧고 조명이 어두운 편입니다. 더더욱 안전하게 진입해야 하며, 진입한 후에도 주차할 공간이 없어 아무 곳에나 주차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은 뒤에 진입하는 차들에 의해서 충돌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니 지정된 곳에 주차해야 합니다."]

 

졸음쉼터로 들어가고 나올 땐 방향지시등을 켜 다른 운전자에게 이동 방향을 알려야 합니다.

 

또, 졸음쉼터 안에서는 반드시 속도를 줄여 서행해야 하는데요.

 

다른 차량의 시야를 방해하는 갓길 주정차도 절대 하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