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면 천식 위험↑…마스크·환기 필수

2026.01.29 (13:29)

겨울이 되면 공기가 차갑고, 또 건조해집니다.

 

여기에 갈수록 심해지는 겨울철 미세먼지까지 겹치면서 숨 쉬는 게 예전보다 힘들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특히 고령층에게 겨울은 기관지가 가장 취약해지는 계절입니다.

 

나이가 들면 기관지를 보호해 주는 점막 기능이 약해지고, 외부 자극에 대응하는 방어력도 함께 떨어지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같은 추위와 미세먼지도 기관지에 더 큰 자극이 될 수 있고 가벼운 감기 증상도 천식으로 악화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지난 2024년, 국내 천식 환자 수는 여름보다 겨울철에 8만 4천 명 넘게 더 많았는데요.

 

이맘때, 기관지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하는 이유입니다.

 

[장안수/순천향대 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 "천식은 65세 이상 연령층에서 열 명 중에 한 명 정도 발생을 하는데요. 수명이 증가하면서 (환자가) 느는 것도 있지만 미세먼지나 대기 오염, 흡연 또 겨울철에는 찬 공기가 가장 문제가 되는데요. 찬 공기가 기도로 들어오면서 기관지 수축을 일으키고, 고령층에서 특히 면역이 저하되면서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 이런 호흡기 질환의 악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천식은 예민해진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고 기도가 좁아지면서 나타나는 만성 호흡기 질환인데요.

 

밤이 되면 유독 기침이 심해지고, 숨이 차거나 숨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이 주요 증상입니다.

 

이런 변화는 나이에 상관없이 나타날 수 있지만, 고령층의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한데요.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 초기에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불편함을 느껴도 나이 탓이나 감기쯤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겨 병원 방문을 미루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황인경/서울시 서남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 "천식은 열이 없이 갑자기 쌕쌕거리는 숨소리를 동반한다거나 숨쉬기가 많이 불편하고 기침 증상이 밤이나 새벽에 심해지는 것을 특징으로 합니다. 만약에 천식을 방치하고 치료를 잘 받지 않게 되면 감기라든지 미세먼지 같은 어떤 자극에도 갑자기 호흡 곤란이 심해지면서 천식 발작이 일어나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기침이 한 달 넘게 이어지거나 숨쉬기가 불편하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 진료받아야 하는데요.

 

또, 미세먼지 농도가 높거나 갑자기 추워진 날엔 외출을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다만, 건강을 위해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을 할 경우에는 찬 공기가 기관지에 직접 닿지 않도록 마스크나 목도리로 코와 입을 보호해야 하는데요.

 

집 안 환경도 천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난방으로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고, 환기도 잘되지 않으면 집 안의 미세먼지 농도가 쉽게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가습기나 젖은 수건 등을 활용해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하루 두세 번, 짧게라도 환기해 주는 게 중요합니다.

 

[장안수/순천향대 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 "연세가 드시면서 면역이 저하되기 때문에 충분한 영양 섭취를 통해서 균형 잡힌 식사가 꼭 필요하고요. 외출하려고 생각했으면 공기가 따뜻한 낮에 하시고, 또 요즘에 호흡기 감염이 증가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외출하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겨울철, 기침이 계속되고 숨쉬기가 예전 같지 않다면 몸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나이 탓으로 넘기기 쉽지만 반복된다면, 그냥 지나쳐선 안 되는데요.

 

마스크와 목도리, 환기 같은 작은 습관이 겨울철 기관지를 지키는 중요한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