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우리의 문화재도 위험하다! 천년을 지키는 국가유산 보호의 새로운 해법

2026.04.17 (18:31)

1. 국가유산청의 역할 변화와 재난 대응의 중요성 

 국가유산청은 문화재청에서 명칭을 변경하며 문화유산뿐만 아니라 자연유산, 무형유산까지 아우르는 포괄적인 보호 체계를 구축하고, 기후변화와 재난으로부터 유산을 지키기 위한 노력들을 제시한다.

 

1.1. 문화재청에서 국가유산청으로의 변화  

 

명칭 변경의 배경 

과거 문화재청은 사적, 국보 등 유형 문화재 관리에 집중하여 자연유산과 무형유산의 중요성이 희석되는 경향이 있었다. 유네스코의 유산 분류 체계와 같이 문화, 자연, 무형유산을 균형 있게 보호하기 위해 명칭을 변경했다. 이는 단순한 이름 변경이 아닌, 유산 보호 정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의미한다. 

 

K-한류와 유산 보호의 중요성 증대 

K-한류의 영향으로 경복궁과 같은 유산 방문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유산의 안정적인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예를 들어, BTS의 경복궁 공연 이후 경복궁 관람객이 일주일 만에 60%에서 165%까지 급증했다. 

 

 

1.2. 기후변화 시대, 문화유산 재난의 심각성  

 

경북 초대형 산불 피해 사례 

2025년 경북 일대에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인해 역대 가장 많은 문화유산이 소실되는 가슴 아픈 일이 있었다. 경북 의성의 천년 고찰 고운사의 가운루와 연수전(국가지정 보물)이 불길에 무너져 잿더미가 되었고, 총 15건의 문화유산이 피해를 입었다. 이는 수많은 전란을 이겨낸 유산들이 산불 앞에서는 속수무책임을 보여주며, 국가유산청은 사상 처음으로 국가유산 재난 국가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 발령했었다. 

 

취임 후 재난 현장 방문 및 대응 

허민 청장은 2025년 7월 취임 직후 곧바로 재난안전상황실을 방문하여 전국 상황을 파악하고, 경북 영천 은해사와 울산 반구천 암각화 등 폭우 피해 현장을 직접 찾아 방재 시스템 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천년 고찰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현장을 보며 가슴이 미어지는 심정이었고, 자연재해와 기후변화뿐만 아니라 인위적인 화재는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산불 피해 복구의 어려움

산불로 소실된 문화유산의 복구는 기본 계획 수립, 설계 진행 등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옛 건물 안에 화재 안전 시스템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현대적인 요소가 추가되어 설계에 어려움이 있다. 고운사 복구에만 긴급 보수로 10억 원 이상이 투입되었으며, 천년 고찰의 옛 모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 국가유산 재난 안전 정책의 새로운 해법: 예방과 초동 대응 강화 

 

2.1. 예방 중심의 재난 대응 시스템 구축 

 

선제적 대응: 표준매뉴얼에 따라 AI를 활용,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사전 점검 및 모의 훈련을 한다. 

실시간 상황 관리: 24시간 CCTV 요원들이 징후를 감시하고, SNS 톡 시스템을 통해 전국 224명의 국가유산청 직원이 즉시 보고하고 현장 출동을 한다. 

초동 대응의 중요성 강조 재난 발생 시 5분 대기조를 운영하여 초기 진압에 집중하며, "무조건 처음에 꺼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한다. 국가유산 돌봄이 8백여 명과 돌봄 지킴이(봉사단체) 등이 전국 각지에서 초동 대응 역할을 수행한다. 청장은 5분 대기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예방과 현장 대응 강화를 통해 직접 불을 끌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프라 확충 및 환경 개선 방재 시설 설치: 수막 시설, 방염포, 소화기, 소화전 등 방재 인프라를 구축하고, 특히 목조 건물에는 방염포를 덮는 작업을 강화한다. 

불에 강한 수종 조성: 대웅전 등 주요 건물 주변에 불에 잘 타지 않는 나무를 심어 일정 거리를 확보하여 화재 확산을 방지한다. 이러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올해 12억에서 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예산 투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2.2. 인력 및 기술 기반의 안전 관리 강화 

 

인력 교육 및 장비 지원 안전 경비 인력 배치: 목조 유산 현장에 613명의 안전 경비 인력을 채용하여 투입하고, 정기적인 실태 점검과 교육을 병행한다. 

방염복 지급: 국가유산 돌봄이 800명에게 방염복을 지급했으며, 스님들에게도 지급하여 본인 안전을 확보하고 초기 진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신속한 복구 지원 시스템 개선 및 긴급 복구 지원: 지자체가 먼저 복구 비용을 투입하고, 2천만 원 이하의 비용은 국가유산청에서 즉시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개선하여 복구 지연을 방지한다. 

첨단 기술 도입 AI 및 로봇 활용: AI를 활용하여 데이터를 분석하고 예측하며, 실시간 상황 관리에 접목한다. 순찰 로봇 및 드론: 창덕궁에 순찰 로봇(순봇)을 시범 운영하여 화재 감지 시 즉시 신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드론을 활용한 기술 도입도 추진한다. 

 

2.3. 실제 재난 사례를 통한 대응 및 협력 강화 

 

국립고궁박물관 및 경복궁 화재 사례: 

1월 국립고궁박물관 공조기 과열로 인한 화재 발생 시, 24시간 CCTV 요원과 경비원이 즉각 초동 대응하여 큰 피해를 막았다.  3월 경복궁 화재는 CCTV 사각지대에서 발생했으나, 증원된 순찰 인원이 밤샘 순찰 중 현장을 목격하고 초동 진화에 성공했다.

 

관람객 증가에 따른 안전 강화:

경복궁 방문객 중 외국인 비율이 46%에 달하며, 한복 착용 등 관광객 증가로 인한 안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서와 협력하여 순찰을 강화한다.

 

국제 행사 대비 안전 관리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7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전 세계 196개국에서 3천 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이다. 이 행사를 통해 경복궁, 통도사, 범어사 등 전국 세계유산 지역의 방문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촘촘한 안전망 구축이 필수적이다.

 

허 청장은 천년의 유산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국민 모두가 안전원이라는 마음으로 유산 보호에 동참해줄 것과, 지정된 관람로를 이용하고, 위험 상황 발생 시 즉시 신고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