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이 활짝 피어나면서 공원과 산책로를 찾는 발길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특히 반려견과 함께 야외 활동을 즐기는 보호자들도 눈에 띄게 많아졌는데요.
하지만, 이 시기 풀숲 사이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위협이 숨어 있습니다.
바로 ‘진드기’인데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 SFTS를 옮기는 참진드기는 기온이 오르는 봄부터 활동이 활발해집니다.
주로 풀숲이나 산책로 주변에 서식하기 때문에 등산이나 텃밭 작업 같은 야외 활동뿐 아니라 가벼운 운동이나 나들이 등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노출될 수 있는데요.
특히, 진드기는 크기가 작아 물린 사실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만큼 평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여상구/질병관리청 인수공통감염병관리과장 : "SFTS를 매개하는 참진드기는 보통 봄철부터 기온이 상승하기 때문에 활동이 증가하고요. 그에 따라서 농작업이나 봄나물 채취 등 사람들의 야외 활동들이 늘어나면서 환자 발생 위험이 함께 커지게 됩니다."]
SFTS에 감염되면 초기에는 38도 이상의 고열과 피로감이 나타나고, 이후 구토와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이 이어지는데요.
특히 고령층이나 만성질환자의 경우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신상엽/KMI 한국의학연구소 감염내과 전문의 : "SFTS 같은 경우 사망률이 10~20%에 달할 정도로 상당히 위중한 감염병 중의 하나인데요. 약 한 주 정도의 독감이나 장염 증상이 지속되다가 갑자기 출혈 증상이 나타나면서 다발성 장기부전에 빠지는데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시거나 밭일하거나 하시는 그런 고령의 어르신들 같은 경우는 주의가 필요하고요. 평소 도시에 살더라도 등산을 가시거나 아니면 성묘 같은 야외 활동을 하게 되면 젊은 사람들도 감염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진드기를 발견하면 당황해 손으로 무작정 떼어내려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입니다.
진드기는 갈고리 모양의 입을 피부 깊숙이 박고 피를 빨기 때문에 무리하게 잡아당기면 몸통만 떨어지고 머리 부분은 피부에 그대로 남을 수 있는데요.
[신상엽/KMI 한국의학연구소 감염내과 전문의 : "피부에 진드기가 붙은 걸 확인했을 때 가능하면 의료기관에 와서 안전하게 제거하는 것이 제일 좋겠고요. 의료기관에 바로 방문할 수 없는 경우 핀셋으로 진드기 머리 부분을 잡고 조심스럽게 수직으로 들어 올려서 최대한으로 진드기 조직이 피부에 남지 않도록 제거해야지 이차적인 감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진드기는 사람뿐 아니라 반려견에게도 쉽게 달라붙습니다.
털이 많은 반려견 특성상 발견하기 더 어렵다는 점도 문제인데요.
게다가, 반려견 털에 붙어온 진드기가 실내에서 보호자에게 다시 옮겨붙을 수도 있습니다.
[이태현/피부과 전문 동물병원 원장 : "진드기는 피부를 물고 있기 때문에 털을 젖혀서 확인하는 게 되게 중요해요. 귀 뒤쪽이라든지 겨드랑이 사이라든지 피부 접히는 부위 그리고 넓은 등 부위 같은 곳에 많이 있는데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책을 나갔을 때 풀숲이 많은 곳이나 이렇게 우거진 풀이 있는 곳에는 되도록 안 가는 게 가장 좋고 옷을 입히고 간다든지 그런 것도 중요하고요. 물렸을 때 부작용이 없기 위해서는 진드기 예방약으로 매달 예방해 주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으려면 접촉 자체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요.
야외 활동을 할 때는 긴소매 옷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줄이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 집에 돌아온 뒤에는 입었던 옷을 바로 세탁하고 샤워하면서 몸 전체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