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쉬려다 ‘쾅’…휴게소에서도 방심 금물

2026.07.27 (16:18)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 고속도로는 휴가지를 오가는 차들로 붐빕니다.

 

이때 장거리 운전의 피로를 풀기 위해 누구나 한 번쯤 들르게 되는 곳, 바로 고속도로 휴게소인데요.

 

하지만 휴게소는 운전의 긴장을 푸는 공간인 만큼, 예상치 못한 사고도 자주 발생합니다.

 

먼저 주의해야 할 곳은 휴게소 ‘진출입로’인데요.

 

시속 100km 안팎으로 달리던 차량이 휴게소로 들어가기 위해 급격히 속도를 줄여야 하는 데다 휴게소를 빠져나올 때는 짧은 합류 구간에서 본선 차량의 흐름에 맞춰 속도를 높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현우/한국도로공사 서울경기본부 교통부 차장 : "휴게소에 진입할 때 속도를 충분히 줄이고 진입하셔야 하는데 달리던 속도를 주체하지 못하시고 빨리 진입할 경우 주변 시설물에 부딪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휴게소에 들어선 뒤에도 긴장을 늦춰선 안 되는데요.

 

휴게소 주차장은 차량과 보행자가 뒤섞이는 공간으로, 운전자는 빈 주차 공간을 찾느라 주변을 살피기 어려울 수 있고 보행자도 목적지를 향해 서두르거나 휴대전화를 보며 걷는 경우가 적지 않아 서로를 제때 발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5년 동안 휴게소 내부 주차장에서 발생한 사고는 56건, 이로 인해 7명이 숨지고 57명이 다쳤는데요.

 

[김민정/한국도로교통공단 경기지부 안전교육부 교수 : "휴게소는 차량과 보행자가 가장 밀집되는 공간입니다. 특히 휴가철에는 차량과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는 만큼 작은 부주의 하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운전자는 휴게소에 진입하는 순간부터 언제 어디서든 보행자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제로 서행해야 합니다. 보행자 역시 ‘차가 나를 발견하겠지’라는 생각은 금물입니다. 주차된 차량 사이에서 갑자기 나오지 않도록 주의하고 가급적 보행자 통로를 이용하며 이동 중에는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어린이와 고령층은 사고에 더 취약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는 주차된 차량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데다 갑자기 뛰어나오거나 예측하기 어려운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어르신 역시 장시간 이동으로 피로가 쌓이면 순간적인 판단이나 대처가 늦어질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곁을 지키며 함께 이동하는 것이 안전한데요.

 

[장진영/한국도로공사 휴게사업처 차장 : "어린이나 고령의 어른을 모시고 이동하실 때 보호자들께서는 반드시 손을 꼭 잡고 걸어주셔야 합니다. 바닥에 주황색이나 흰색으로 표시된 보행자 전용 통로와 볼록형 횡단보도를 이용하시면 훨씬 더 안전하게 다닐 수 있습니다."]

 

사고를 예방하려면 보행 통로나 건널목을 이용하더라도 주변 차량의 움직임을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운전자 역시 출발하기 전에는 주변에 보행자가 없는지 확인해야 하는데요.

 

[김민정/한국도로교통공단 경기지부 안전교육부 교수 : "(운전자는) 후진하거나 주차할 때는 반드시 비상 점멸등을 켜고 천천히 움직이면서 사각지대를 충분히 확인해야 합니다. 속도를 줄이고 주변을 한 번 더 살피는 여유가 곧 사고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휴게소뿐 아니라 졸음쉼터에서도 끝까지 긴장을 늦춰선 안 됩니다.

 

잠시 쉬었다 곧바로 출발하는 차량이 많고, 대형 화물차도 자주 드나드는 곳이기 때문인데요.

 

졸음쉼터에 들어갈 때는 미리 속도를 충분히 줄이고, 지정된 장소 외에는 주차하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야간에는 조명이 부족한 곳도 있는 만큼 주변을 꼼꼼히 살핀 뒤 이동해야 하는데요.

 

다시 출발할 때는 본선 차량의 흐름에 맞춰 안전하게 합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