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밖으로 불길이 솟구칩니다.
이 화재로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는데요.
사용하던 전기난로에서 처음 불이 시작됐습니다.
지난달 20일 강원도의 한 식당에서도 불이 나 7천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는데요.
소방 당국은 식당에서 사용하던 가스난로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추워진 날씨에 난방기 사용이 늘면서 화재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난방기는 간편하게 쓸 수 있지만 방심하면 언제든 화재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주의해 사용해야 합니다.
최근 6년간 전기난로와 전기장판 등 계절용 난방기로 인한 화재는 모두 2천800여건에 이르는데요.
화재가 일어나는 원인으로는 전기난로의 경우, 난로와 가까운 곳에 불에 타기쉬운 물건을 두거나 난로를 켜 놓은 채 자리를 비우는 등 사용자의 부주의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전기난로의 화재 위험성을 알아본 실험 영상인데요.
실험을 시작한 지 10분도 안 돼 전기난로와 5cm 가량 떨어진 수건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검게 그을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불이 붙는데요.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난로는 일반적으로 1천 와트 이상의 강력한 에너지로 열을 발산합니다. 난로 가까이에 수건이나 이불등이 있으면 직선으로 오는 복사열로 인해서 가연성 물질에 쉽게 불이 붙게 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옷이나 이불 등 타기 쉬운 가연성 물질은 난방기 가까이 두지 말고,1미터 이상 충분한 거리를 두어야 합니다.
또, 과열을 막기 위해 1~2시간 정도 사용한 뒤엔 난방기를 꺼 열을 식혀주는게 좋은데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는 타이머 기능을 활용하는 것도도움이 됩니다.
전기장판과 같은 온열 매트는 전기난로와 달리, 전기 접촉 불량이나 열선 손상등 전기적 문제로 불이 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대부분 보관을 잘못해 문제가 생기는 경우입니다.
전기장판을 보관할 땐, 열선이 손상될 수 있는 만큼 접지 말고 돌돌 말아둬야하는 이유인데요.
라텍스 매트리스와 함께 사용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임선영/서대문소방서 예방과 소방교 : "일반 매트리스는 스프링 때문에 내부에 공간이 있습니다. 그래서 라텍스 매트리스보다 열 흡수가덜 되는 편이지만, 반면에 라텍스 매트리스 내부에는 아주 작은 구멍들이 많아서 열 흡수율이 대단히 높습니다. 이런 라텍스 매트리스를 전기장판과 같이 사용하게 되면 온도가 급속히 올라가서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큽니다."]
문어발식 전기 콘센트 사용 역시 과열, 과부하로 인한 화재 원인이 될 수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문어발식으로 멀티탭을 연결한 뒤 지켜보니 19도이던 콘센트 온도가 30분뒤 40도를 넘어서는데요,
한 시간 뒤엔 62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여기에 먼지까지 쌓인 상황이라면 화재 위험에 더 취약해질 수밖에 없는데요.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전열기를 문어발식 멀티탭에 사용하면 과전류가 흐르기 때문에 아주 위험합니다. 장기간 지속해서 전열기를 틀어놓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일정 시간 껐다 켰다를 반복해 사용하면 훨씬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고요. 혹시라도 전선을 만져보았을 때 전선이 뜨겁다는느낌이 들면 전선에 과부하가 온 것이므로 (사용을 멈춰야 합니다.)"]
이 때문에 난방기를 사용하기 전엔 콘센트의 습기와 먼지를 잘 제거하고 사용해야하는데요.
또, 멀티탭을 사용할 때는 개별 스위치가 있는 제품을 선택하고 사용하지 않을때는 반드시 스위치를 끄거나 콘센트를 뽑아둬야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