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장마 끝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연일 폭염특보가 이어지면서 제주와 경북 예천, 안동 등에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고, 전국의 온열질환자 역시 약 700명에 달합니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서은경/차의과학대학 가정의학과 교수 : "폭염에 장시간 노출 시에는 일사병이나 열사병 같은 온열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자분들이나 고혈압, 당뇨, 심혈관질환이나 심장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분들께는 목숨이 위협될 정도로 굉장히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특히 한낮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필수인 요즘! 숨쉬기가 힘들어 체온이 오르기 쉬운데요.
올여름은 습도까지 높은 것이 특징! 체감온도가 35도를 웃도는 날이 많아 온열 질환의 위험이 더욱 큽니다.
[김승배/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 "긴 장마가 끝나자마자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까지 확장해 덮고 있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폭염 많은 양의 수증기가 증발돼서 그 어느 여름보다 습도가 높은 여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9월 상순까지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이 되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합니다."]
이런 온열질환은 양산만 잘 써도 예방효과가 크다는데요.
실제로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양산의 햇빛 차단 효과를 실험을 통해 확인해봤습니다.
먼저, 햇빛이 강한 정오 무렵! 옥상에 실험자를 세워두고 1분 후, 머리 부분 표면 온도를 측정했더니 47.8도!
2분이 지났을 땐 다시 3도가 올라 50.8도가 됐습니다.
양산을 쓰게 한 1분 뒤에 다시 측정한 결과 30.6도!
양산을 쓰니 단 1분 만에 온도가 크게 내려갔습니다.
[정응호/계명대학교 환경계획학과 교수 : "햇빛이 강한 오후 시간대에 양산을 쓰니까 햇빛으로부터 표면 온도 신체 머리 부분에 대한 햇빛으로 인한 고온 현상들이 상당 부분 저하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양산을 쓰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이유로 질병관리본부는 폭염 시 양산쓰기를 권장하고 있지만 남성들은 아직까지 양산을 사용하는 게 익숙지 않습니다.
[김광덕/서울시 도봉구 : "남자들은 다 안 쓰니까 쓰기가 좀..."]
[김경자/서울시 도봉구 : "젊었을 때는 썼는데 앞으로 또 써야죠 (다른색) 남성분 들은 거의 잘 안쓰잖아요? 남의 시선이 어색하고 사용해보지 않아서 그런 것 아닐까요."]
남성들의 경우 양산을 챙겨 다니기 불편한데다 남들 시선을 의식해 잘 쓰지 않는건데요.
최근 각 지자체들이 양산쓰기 캠페인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도봉구청 관계자 : "폭염 특보 기간 중에 주민 대상으로 양산을 대여하고 있고요."]
서울의 한낮 최고 기온이 34도를 기록하는 등 폭염이 이어지자 양산을 무료로 빌려주고 있는 겁니다.
[함원석/도봉구청 재난안전과 재난안전팀장 : "양산함하고 양산을 (구청 산하) 29개 기관에 비치하고 있습니다 도봉구청을 비롯해서 29개 기관에 1,230개 우산을 배부해서 자체적으로 대여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해 보다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고 있는데요.
양산의 지름은 최소 80cm! 이를 펼쳐서 사용하면 다른 사람과 1미터가량 거리를 두는 효과도 있습니다.
코로나 속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지금! 생활 속에서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건강법을 더욱 챙겨봐야 할 때입니다.